[충청투데이 황영택 기자] 대전 중구 중촌동에 있는 자유회관 자리는 과거 수천 명의 눈물과 피가 스며든 비극의 현장인데요. 충청역사실록 2편은 대전형무소와 골령골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대전형무소는 1919년 3·1운동 이후 태형이 폐지되면서 수감자가 급증하자 신설됐습니다. 이곳은 안창호, 여운형 등 유명한 독립운동가들이 수감됐던 장소이기도 한데요
그러던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대전형무소에서의 비극이 시작됐습니다. 당시 좌익 정치사범과 보도연맹원들이 주로 수감돼 있었는데, 이들이 인민군에 협력할 것을 우려한 국군은 이들을 골령골로 끌고 가 무차별적으로 총살했습니다. 희생자 수는 기록마다 차이가 있지만, 수천 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인민군 역시 대전형무소에서 1,500명을 학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골령골에서 총살이 자행된 장소는 총 8곳으로, 현재 1구간과 2구간은 발굴이 완료된 상태이지만 나머지 구간은 여전히 발굴이 진행되지 않았으며, 특히 7구간은 농경지로 사용되고 있어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대전형무소가 있었던 자유회관에는 이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탑이 있고 골령골에서는 매년 추모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황영택 기자 0_taegi99@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