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사업 토론회서 통합 교명 쟁점 부상
구체적인 실행 계획·재원 마련 등 7가지 요구도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대 교수회가 공주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대학 30’ 사업 추진과 관련해 대학의 구체적인 학교 통합 계획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충남대 교수회는 학교 통합에 따른 예산과 통폐합 등 우려를 제기하며 7대 요구사항을 공개했는데, 대학이 이를 수용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남대 교수회는 18일 충남대 사범대학에서 ‘글로컬대학 사업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앞서 충남대는 지난달 27일 공주대와 통합모델로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됐다.
오는 8월까지 혁신계획서를 제출하면 오는 9월 본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충남대와 공주대는 2028년까지 학교 통합을 마칠 예정인데, 양 대학의 통합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는 본지정 선정된 이후 추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충남대 교수회는 학교 통합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학교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재원 마련이 미흡하고, 통합 미신청 학과에 대한 불이익을 우려하고 나선 것.
이외에도 유사 중복 학과 통합 불발 시 이원캠퍼스 인정 불확실, 과거 한밭대 통합 시 통폐합률 30% 약속을 어기고 통폐합률 50%를 제출했던 사례 반복 문제도 언급했다.
이날 교수회는 7가지 요구사항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통합 추진기구 명단 공개 및 교수회 참여 보장 △유사·중복 학과 통합 예외 가능성에 대한 공식 문건 제시 △통합 학과에 제공할 자원과 전체 대학에 미치는 영향 공개 △예산 수입 규모, 통합 비용 계획 등 구체적 재정 계획 제시 △학부 정원 감축 실행 방안 명시 △통합대학 명칭은 ‘충남대학교’, 본부는 충남대 대덕캠퍼스로 지정 △본계획서 제출 전 구성원 찬반투표 실시 및 결과 반영이다.
충남대 교수회장을 맡고 있는 정세은 충남대 교수는 “교수회의 요구사항은 과도한 수준이 아닌 합리적인 수준에서 제안한 것”이라며 “대학본부에 대한 요구사항 지켜지는지에 따라 향후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특히 학교 통합 교명 등에 대한 논의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 제출 이전 양 대학의 통합 교명 등 충남대만의 원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철희 충남대 기획처장은 “현재 공주대와 합의된 바가 없다”며 “9월 이후 정확하게 협상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