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명 학부 정원 감축 등 구조적 손실 우려에 일축
11월 교육부 승인 목표…“이번주 핵심 쟁점 마무리”

윤승조 교통대 총장은 17일 충북대-교통대 통합 진행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의상 기자
윤승조 교통대 총장은 17일 충북대-교통대 통합 진행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의상 기자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 간 국립대학 통합 추진 과정에서 실질적인 주도권은 한국교통대가 쥐고 있다는 입장이 윤승조 총장의 발언을 통해 재확인됐다.

윤 총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대학은 2023년 12월 교육부 글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됐고, 2024년 2월 이행 협약을 체결한 뒤 정해진 기한에 맞춰 통합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현재 교육부 승인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합은 수직적 흡수가 아닌 ‘수평적 통합’ 방식으로 추진되며, 약 20개의 유사·중복 학과를 원칙적으로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윤 총장은 “강원대-강릉원주대, 한밭대-충남대와는 달리 연합대학 모델이 아닌 완전한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대학은 현재까지 네 차례 통합심사를 받았으며, 이달 말까지 교육부에 최종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양측은 2027년 3월 통합대학 출범을 목표로 올 11월까지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윤 총장은 “학과 통합 과정에서 143명의 학부 정원이 줄어드는 구조적 손실은 없도록 하겠다”며 “그 손실은 교환 지원 방식으로 해결하고, 절대 손해보는 통합은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이어 “통합 협상은 교통대와 충북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있으나, 실질적 조율의 키는 우리에게 있다”며 주도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타 대학들도 평균 7~8차례 협상 끝에 합의를 도출했다”며 “우리는 충북대와 거의 매일 만나 협상하고 있으며, 이번 주 내로 주요 쟁점 정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총장은 “지역 균형 발전과 고등교육 혁신을 위한 국립대 통합 모델로 모범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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