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을 위한 시도단체장] ‘이것’ 해결하겠습니다
대전·세종 행정통합 연내 특별법 추진
‘일류경제도시’ 기반 구축 미래 준비
0시 축제 등 도시브랜드 성과 가시화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남은 1년, 시민들과 함께 대전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는 새로운 역사를 반드시 써내겠다."
민선 8기 임기 1년을 남긴 이장우 대전시장이 향후 과제로 과학수도 조성, 초일류경제도시 기반 완성,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지금까지의 3년은 결과를 위한 시간이 아니라 대전의 미래를 위한 구조적 준비의 시기였다"며 "남은 1년 동안 핵심 사업을 현실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초기부터 ‘일류경제도시’ 실현을 시정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이를 위한 핵심 조건으로 ‘땅, 자금, 인재’를 꼽으며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 대전투자금융㈜ 설립, 글로벌 기업 유치 등을 추진했다.
대덕평촌지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내 연구단지 확장, 대전형 스마트산단 사업 등을 통해 물리적 인프라를 확보하고, 동시에 머크사와 같은 외국계 대기업을 유치해 투자 생태계 조성에도 나섰다.
우주항공, 바이오, 반도체, 국방, 양자, 로봇 등 6대 전략산업 육성에도 집중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그 결과 대전의 상장기업 수는 66개로 전국 3위, 시가총액은 61조 원으로 서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대전이 청년 인구 유출과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었지만 우수한 일자리와 주거환경, 생활문화 기반을 마련하면 상황은 반전될 수 있다"며 "떠났던 인재가 돌아올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소전기트램, 생활밀착형 체육·문화시설, 녹지 기반 확충 등을 통해 삶의 질도 높였다"고 평가했다.
도시 브랜드 지표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전시는 도시브랜드 평판지수 5개월 연속 1위, 삶의 만족도 조사에서도 6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021년 대비 관광지 방문객 수는 46% 증가했고, 외부 관광소비액 증가율은 42.83%로 전국 2위를 차지했다. 대전의 ‘노잼도시’ 이미지를 걷어내고 ‘잼잼도시’, ‘웨이팅의 도시’로의 전환은 도시 전략의 성과로 평가된다. 전국 지역축제 참가율은 27.7% 증가했으며, 혼인율 전국 1위, 자살사망률·고독사 감소 등 사회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러한 변화의 요인으로 ‘시정 목표와 방향성에 공감한 공직자들의 태도 변화와 시민의 협조’를 들었다.
그는 "가보지 않은 길을 함께 가겠다는 의지가 실제 성과로 이어졌고, 도시 전체의 분위기가 변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향후 과제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우선순위에 놓고 있다.
현재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위원회가 출범한 상태며, 시도민 여론조사에서는 54.5%가 통합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내달 중 양 시도의회 의견 청취 후 정기국회에 특별법을 상정하는 것이 목표"라며 "주민설명회, 언론 홍보, 유튜브 공모전 등을 통해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통합 시점은 특별법 통과 후 내년 7월 출범을 목표로 한다.
도시브랜드 제고에 기여한 대표 사업인 ‘대전0시축제’도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오는 8월 8일부터 16일까지 중앙로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과거존, 현재존, 미래존으로 구성되며, 콘텐츠 보완과 공간 확장을 통해 지난해보다 한층 확대된 형태로 운영된다.
대전역 4방향 개방형 무대, 목척교 포토존, 가족 테마파크, 꿈돌이 순환열차 등 체류형 관광 요소도 강화된다.
여기에 서구·유성구·대덕구에서 사전 행사를 열고, 축제 기간 ‘대전 여름 여행 주간’을 병행해 도시 전역으로 축제 분위기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 시장은 "지금까지는 기반 조성과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면, 남은 1년은 성과를 구체화하는 시기"라며 "대전이 전략산업과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제, 행정, 산업 측면에서 대전의 위치를 명확히 하고, 충청권 수부도시로서 책임을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