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 최초 캐릭터 라면 대전 꿈돌이 라면 공식 출시
공공판매처 및 30개 마트서 판매·소제동에선 팝업 진행
신규 캐릭터 금돌이, 은순이,꿈누리로 세계관 확장 시도

이장우 대전시장은 6월 9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전 꿈돌이 라면’의 공식 출시와 함께 금돌이, 은순이, 꿈누리 등 신규 캐릭터가 추가된 꿈씨 패밀리 세계관 확장을 발표했다. 사진=이심건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6월 9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전 꿈돌이 라면’의 공식 출시와 함께 금돌이, 은순이, 꿈누리 등 신규 캐릭터가 추가된 꿈씨 패밀리 세계관 확장을 발표했다. 사진=이심건 기자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시가 전국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캐릭터 라면을 출시하며 도시 브랜드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시는 이번 출시와 함께 꿈씨 패밀리 세계관도 확대하며 캐릭터 기반 콘텐츠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9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전 꿈돌이 라면’의 공식 출시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대전의 대표 캐릭터인 꿈돌이를 활용한 전국 지방정부 최초의 캐릭터 라면으로, 쇠고기맛과 해물짬뽕맛 두 가지 종류로 구성됐다. 가격은 1봉지당 1500원으로 책정됐으며, 대전 내 600여 곳에서 판매된다.

꿈돌이 라면은 시, 대전관광공사, 식품제조기업 아이씨푸드가 협력해 개발한 민관 공동 프로젝트다. 2023년 11월 라면 상품화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전문가 자문회의 3회, 디자인 개선 작업, 시민 시식 평가회 2회 등을 거쳐 약 5개월에 걸쳐 상품화가 이뤄졌다. 시식단에는 공무원과 시민 350명이 참여해 제품 구성에 대한 의견을 반영했다.

제품의 특징은 라면 자체의 품질과 함께 캐릭터 활용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강조한 점이다. 포장 디자인에는 꿈씨 패밀리 캐릭터가 사용됐고, 건더기 스프에는 꿈돌이 모양의 건조 어묵이 포함됐다. 쇠고기맛 라면은 기본 분말스프 외에 매운맛을 선택적으로 더할 수 있는 ‘매콤이 스프’가 포함됐으며, 해물짬뽕맛은 향미유를 통해 불향을 구현하고 해물 육수 맛을 강화했다. 두 제품 모두 지역 기업의 기술력이 반영돼 차별화된 맛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판매처는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등 공공 판매처와 함께 GS25 편의점 550개 지점, 농협 하나로마트 30개 지점 등이 포함된다. 조리된 라면은 소제동 후루룩 대전, 중앙시장 야시장 등에서 판매되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도 제공된다.

출시와 함께 대전시는 다양한 홍보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9일 부터 소제동 아트사이트에서는 ‘꿈씨 캐릭터 굿즈 전시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후루룩 대전에서는 ‘꿈돌이네 라면가게’ 팝업스토어가 개점했다. 해당 팝업에서는 조리된 라면 시식, 특제 레시피 체험, 굿즈 판매 등 시민 참여형 콘텐츠가 제공된다. 굿즈 품목으로는 꿈돌이 키링, 스티커, 냄비받침, 양은냄비 등이 포함된다.

이번 라면 출시에 맞춰 시는 꿈씨 패밀리 세계관 확장도 병행했다. 신규 캐릭터로는 꿈돌이의 아버지 ‘금돌이’, 어머니 ‘은순이’, 셋째 자녀 ‘꿈누리’가 추가됐다. 캐릭터 설정은 각각 대전의 창조적 리더십, 감성적 문화, 미래 산업을 반영했다. 디자인에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도 활용됐으며, 시는 향후 캐릭터 기반 콘텐츠의 상용화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장우 시장은 “이번 라면 출시는 지역 상징성을 식품에 접목한 새로운 시도이며, 민·관 협력을 통해 구현된 콘텐츠 산업 모델”이라며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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