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2-1구역 개발사업 본격 추진
주거·판매·숙박·업무 결합된 시설
기업투자·일자리 창출 미래형 모델

▲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 조감도. 대전 동구 제공
▲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 조감도. 대전 동구 제공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 도심 개발이 본격화된다. 장기간 방치됐던 대전역 동광장 일대가 연내 착공을 시작으로 초고층 복합도시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고시’를 완료하고 복합2-1구역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사업계획의 조정 이 반영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고 시가 계획대로 이뤄짐에 따라 연내 착공 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침체된 원도심 재편과 미래형 도시 모델 구현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함께 풀어나갈 기반이 마련됐다.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일대 2만8391㎡ 부지에 주거, 판매, 문화, 숙박, 업무 기능이 결합된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한화 건설부문을 비롯해 계룡건설, 타오건설, 금성건설, 창원토건, 하나금융그룹 등 9개사가 참여해 설립한 ㈜대전역세권개발PFV가 사업을 시행한다. 민관협력 모델을 통해 공공성과 민간의 사업역량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3월 사업시행계획 인가 고시로 공식화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 PF 금리 인상 등 대외 여건 악화로 사업성이 떨어지며 일정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시행사는 국토교통부 주관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 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요청했고, 시는 이에 대응해 사업계획 조정에 나섰다. 조정위원회의 권고를 반영해 주거비율을 높이고, 시설 용도별 면적을 재조정했으며, 공공기여 방안도 새롭게 구성한 수정안이 마련됐다.

시는 지난 4월 10일 시청에서 복합2구역 개발사업 추진 회의를 열고, 신속한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회의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박희조 동구청장을 비롯해 시행사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시행사 측은 연내 착공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후 시는 시행사와 협의를 거쳐 주거시설을 집중 배치하고, 숙박·업무·판매시설 등 비주거 기능은 보다 효율적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의 구체적인 변경안을 수립했다. 대전역 일대를 대표하는 초고층 랜드마크 조성과 스마트 복합시설 도입이 핵심이다.

변경된 계획은 지난달 28일 재정비촉진계획 변경고시로 확정됐으며, 시는 곧바로 연내 착공을 위한 후속 절차에 들어갔다. 이로써 개발은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

시는 복합2-1구역 개발과 함께 메가 충청 스퀘어 조성 등 선도 프로젝트를 병행해 도시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시는 대전역세권과 옛 충남도청 부지를 포함한 선화동 일대 약 134만㎡를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받았고, 국토교통부로부터 기본계획 승인을 완료했다. 도심융합특구는 산업·주거·문화가 융합된 복합혁신공간을 통해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는 미래형 도시 모델이다. 복합2-1구역 개발과 함께 추진되는 메가 충청 스퀘어 조성사업은 이 특구의 선도 사업으로, 도시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이 완료되면 대전역을 중심으로 한 유동인구 증가와 지역 상권 회복,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중앙로에서 대전역, 광장, 역사공원까지 이어지는 동선은 도심 기능 회복의 중심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복합2-1구역 개발은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의 핵심 사업이자 민선 8기 시정 방향을 구현하는 대표 과제"라며 "도심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 기반 조성, 지역경제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