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동광장 일대 미래형 도시공간 조성
市 구체적 재정비 촉진계획 변경 절차 착수
2분기 내 행정절차 마무리·연내 착공 목표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원도심 재생을 위한 핵심 개발사업인 ‘복합2구역 개발’이 본격화된다.
대전시는 침체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형 도시공간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대전역세권 재정비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11일 시에 따르면 복합2구역은 대전역 동광장 일대 약 2만8369㎡ 부지에 주거, 판매, 문화, 집회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는 미래형 복합도시공간으로 조성된다.
특히 대중교통 중심지라는 입지를 바탕으로 주거와 문화, 상업 기능을 통합한 고밀도 도시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한화건설을 포함한 9개 민간 사업자가 참여한 ㈜대전역세권개발PFV가 시행을 맡는다. 공공성과 민간의 전문성을 결합한 민관협력 모델로 추진되며,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사업은 지난해 3월 사업시행계획 인가 고시를 통해 본격화됐지만, 이후 부동산 시장 침체, 자금조달 비용 상승, PF 대출 금리 인상 등 복합적인 대외 변수로 인해 사업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시행사는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 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요청했고, 시는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조정안 마련에 착수했다.
조정안에는 주거비율 상향, 시설 면적 재배분, 공공기여 방안 재구성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현재 시는 이 조정안을 바탕으로 시행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시는 올해 2분기 내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연내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 시청에서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를 재확인했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박희조 동구청장을 비롯해 ㈜대전역세권개발PFV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시와 동구는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고, 시행사 역시 연내 착공을 공식화하며 추진 의지를 밝혔다.
복합2구역 개발은 대전시가 민선 8기 들어 추진 중인 대규모 도시 재창조 전략의 대표 과제로, 도심 균형발전, 민생경제 회복, 장기적 성장기반 마련 등 다양한 정책 목표와 직결된다.
단순한 공간 개발을 넘어 도심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중장기 도시계획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복합2구역 개발은 단순한 도시개발이 아니라 도시경쟁력 회복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전환점"이라며 "지속 가능한 도심 재구조화 모델로 정착시켜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