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10대 만들기 추진위원장 임명
대전시의회서 기자간담회 개최
지역 거점대-주변 대학 동반성장
교육감 출마 가능성엔 "대선 우선"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왼쪽)과 박정현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이 2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사무엘 기자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왼쪽)과 박정현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이 2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사무엘 기자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은 29일 “'서울대 10개 만들기'공약은 단순히 지역 명문대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교육 구조 자체를 바꾸는 대전환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장은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장으로 임명된 배경과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오래전부터 시·도교육감이 추진한 사업으로, 이를 이재명 후보 캠프에 건의하니 (이 후보가)적극 채택해줬다"며 “이 후보의 교육공약에 공감한다. 단순히 지역 명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교육체계와 지역균형발전을 만들고 사회 대전환을 할 수 있다”고 선대위 합류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으로 모든 자원이 집중되는 현상을 해소하고, 각 지역에 서울대 수준의 대학을 하나씩 세워 인구 유출과 입시 병목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비수도권 국립대를 중심으로 한 구조 개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글로컬대학 등 기존 정책이 대학 간 경쟁을 유도했다면, 서울대 10개 공약은 각 지역 거점대가 주변 대학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상호 순환과 공유를 통해 전체 대학 생태계의 상향 평준화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내부 반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총장 시절부터 3년 이상 이 구상을 논의해 왔다. 당시 서울대 역시 연구 분야 분산과 선택·집중 전략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서울대 하나로는 감당할 수 없는 국가 전략 과제들을 10개 대학이 공동 추진하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교육감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총장은 “아직 그런 뜻을 밝힌 바 없고, 지금은 대선 승리가 우선”이라며 “교육을 해온 사람으로서 관심은 있지만, 지금은 이재명 후보의 정책 성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교육은 지역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핵심”이라며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지역대학을 중심으로 한 교육 대전환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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