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민생 회복 메시지 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환호받고 있다. 사진=권오선 수습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환호받고 있다. 사진=권오선 수습기자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권오선 수습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31일 대전을 찾아 충청권을 향한 공약과 민생 회복 메시지를 내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충청은 경상도와 전라도의 가교다. 수도권과 지방, 이념과 이념을 연결하는 중심”이라며 “여기서 이겨야 진짜 이긴다. 충청이 대한민국의 균형을 잡아주는 결정적 선택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직자 철학’과 ‘시민 중심 행정’을 강조한 이 후보는 공무원 조직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남시장 시절, 시장 눈치 보며 일했던 성남 공무원들이 일 잘하는 공무원으로 칭찬받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예산·인사·승진 구조를 바꿨다”며 “현장 공무원이 신나게 일해야 국민의 삶이 바뀐다. 나라가 살아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공무원들을 기소해 직위해제 시키고 재판받게 만들었지만, 나는 열심히 일한 공무원들을 반드시 보호했다”고 했다.

지난 정권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지난 정권은 모든 면에서 실패한 정권이다. 3년 만에 경제, 민생, 외교, 안보, 평화, 국경, 민주주의가 다 무너졌다”며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군사반란의 잔재를 청산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석열의 아바타, 전광훈의 꼭두각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이번 대선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했다.

그는 또 “소수 기득권이 나라를 위기로 몰아넣을 때마다 국민이 나라를 구했다. 이번에도 국민이 다시 나라를 살릴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 우리나라 정치 역사와 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국민의 업적이라며 치켜세웠다.

이 후보는 “기득권자들이 나라를 위기에 몰아넣을 때마다 국민이 구했다”며 “군사독재, IMF,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 최근 장갑차와 소총을 든 계엄도 촛불과 응원봉으로 막아낸 것이 국민의 위대함”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정치적 성장과 지방행정 경험을 녹여낸 연설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 시민과 공무원이 함께 만든 성과로 대선 후보까지 올 수 있었다”며 “성남 FC 유치, 덜컥거리는 도로 정비, 눈 오는 날 공무원 봉사단 운영까지, 작지만 실질적인 민생 개선이 나라를 바꾼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우리가 졌던 지난 대선, 그 책임은 내게 있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반드시 승리해 나라를 되살리겠다”며 “여러분 손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려 있다. 준비된 주권자, 준비된 대통령, 준비된 민주당이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한 표가 세 표가 되도록 마지막까지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대전을 떠나기 전 염홍철 중앙선대위원장과 깜짝회동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무엘 기자 ·권오선 수습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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