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여론조사 지지율 이재명 46%·김문수 29%
무당층 비율 23%로 전국서 가장 높아 변곡점으로

제21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가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후보 연설을,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운데)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국민의례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국회 소통관에서 선거 구상 발표 준비를 각각 하고 있다. 2025.5.12 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가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후보 연설을,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운데)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국민의례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국회 소통관에서 선거 구상 발표 준비를 각각 하고 있다. 2025.5.12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 운동 초반 충청권 민심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당 지지율과 투표층 분석에서는 여전히 유동성이 큰 ‘무당층’ 비율이 높아, 표심 향방이 최종 판세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갤럽과 전국지표조사(NBS) 등 주요 여론조사 기관이 발표한 충청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다자대결 구도에서 두 자릿수 격차로 1위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3.1%p,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에서 이재명 후보는 충청권에서 4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29%를 얻어 두 후보 간 격차는 17%p에 달했다.

어느 정당을 지지하냐는 질문엔 민주당이 41%로 선두를 달렸으며, 국민의힘은 29%, 개혁신당은 3% 등을 기록했다.

태도 유보층(없다+모름·무응답)은 충청권에서 23%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른 조사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관측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2~14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충청권에서 43%를 얻어 김문수 후보(29%)와 큰 격차를 유지했다.

이준석 후보는 7%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6%, 국민의힘 3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고, 조국혁신당(6%), 개혁신당(5%)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도 태도 유보층은 19%에 달해 충청권 유권자의 상당수가 여전히 지지 결정을 유보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결과는 대선 후보 등록과 본선 일정 개시 이후 이뤄진 여론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충청권은 전국 평균보다 무당층 비율이 높고, 매 선거 때마다 판세를 뒤흔드는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분류되는 만큼, 향후 후보들의 행보와 메시지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충청권은 ‘정당 충성도’보다 ‘인물 중심 투표’ 경향이 강한 지역이라는 점도 변수다.

본선 레이스 중반 이후 후보 간 토론회, 공약 완성도, 지역 방문 등에서의 이미지 경쟁이 주요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조기 행보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과학기술 메가시티 조성 등 지역 핵심 공약이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투표일까지 남은 시간 동안 무당층이 어디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지역 판세는 충분히 뒤바뀔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27.6%였다.

자세한 여론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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