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댐서 전사 합동 홍수대책회의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15일 충북 충주시 동량면 충주댐 정상부에서 비상 방류구 및 수문 동작 시험을 하고 있다. 공사 제공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15일 충북 충주시 동량면 충주댐 정상부에서 비상 방류구 및 수문 동작 시험을 하고 있다. 공사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홍수기에 대비해 비상 대응체계를 조기에 가동하고 초격차 기술을 활용한 대응에 나섰다.

공사는 15일 윤석대 사장 주재로 전국 20개 다목적댐 관리자 42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주댐에서 전사 합동 홍수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극한 강우 상황을 가정한 실전형 모의훈련과 주요 시설물 점검도 병행했으며 이날부터 본사 물관리 종합상황실이 주축이 돼 전국 33개 댐 운영부서가 상시 비상 대응체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특히 공사는 비상 대응 역량을 총동원해 임직원에게 체화될 수 있도록 실전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다목적댐을 사전에 방류, 68.1억㎥의 물그릇을 미리 확보할 예정이며 이는 지난해 대비 5.6억㎥ 증가한 수치로, 댐 설계 당시 홍수조절용량(21.8억㎥)의 3.2배에 달한다.

전체 다목적댐 수위를 홍수기 제한 수위보다 평균 약 10m 정도 낮춰서 물그릇을 확보할 계획이며 이는 준공된 지 평균 30년이 지난 전국의 댐이 최근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려는 조치다.

특히 댐 방류 시 하류 영향까지 고려해 과학적인 홍수 조절을 추진할 방침이며 실시간 기상예보에 따른 홍수 영향권을 분석하고, 디지털트윈 등 초격차 물기술을 접목해 실제 댐 유역을 가상현실에 그대로 복제, 하류에 피해가 최소화되는 방류량을 도출할 계획이다.

또 하천 제방과 도시 배수를 담당하는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업을 강화하고 수문 방류 시 재난 문자, 카카오톡 알림 등 전파 체계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비상 시 댐 설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예방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충주댐 포함 전국 댐의 여수로·수문·비상 방류시설 등의 동작 시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국토안전관리원과 합동점검을 추진하며 점검 전문성을 향상했다.

윤석대 사장은 “평소 방식으로는 극한 기후에 대응하기 어려운 시대”라며 “가용 역량을 총동원해 홍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