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균형발전공약으로 충청 표심 공략
대통령 집무실 세종시 설치 의지 피력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2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했다. 사진=김주형 기자kjh2667_@cctoday.co.kr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2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했다. 사진=김주형 기자kjh2667_@cctoday.co.kr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2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했다. 사진=김주형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2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했다. 사진=김주형 기자kjh2667_@cctoday.co.kr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대전을 찾아 충청권 핵심 유권자 공략에 나섰다.

이날 김 후보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호국영령에게 참배하며 유세 일정을 시작했고, 대전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충청권 공약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현충원 참배를 통해 보훈정신을 강조한 김 후보는 "보훈파크 조성은 국가가 반드시 해야 할 책무"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예우하는 일은 정부 운영 철학의 제1 기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립대전현충원에는 군인뿐 아니라 순직 소방관과 경찰관들도 계신다. 이런 분들의 희생 없이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후 대전시당으로 이동해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한 뒤 충청권 시도당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등 대선전의 최전방에 설 조직 정비에도 박차를 가했다.

김 후보는 "세종에 반드시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해 세종시에서 국가 행정을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하며, 세종시의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대전, 세종, 충남, 충북을 묶어 중부권의 행정 중심지로 키우겠다"며 수도권 과밀을 해소하고 지방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복안을 내놨다.

교통 인프라 공약도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충청권을 관통하는 CTX(충청고속철도)를 개통해 대전, 세종, 청주, 천안까지 모두 30분 이내로 연결하겠다"며 "충청이 교통의 중심이 되면 산업과 교육, 문화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주공항 활성화, GTX에 준하는 고속철도 노선 구축 등을 통해 충청의 접근성을 수도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지방 분권과 규제 완화도 공약의 주요 축이었다. 김 후보는 "제주도처럼 지방정부에 중앙정부 권한을 대폭 이양하겠다"며 "세종시장, 충남지사, 충북지사에게 그린벨트, 상수원 보호구역, 군사시설 보호구역 등의 규제 권한을 넘겨 지역 실정에 맞는 행정을 가능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이 중앙보다 훨씬 합리적이고 유연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지방 행정 자율권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교육과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충청권 강화를 약속했다. 김 후보는 "카이스트, 충남대, 한밭대 등 우수 대학을 중심으로 창업과 연구가 동시에 이뤄지는 캠퍼스를 만들겠다"며 "학생들이 공부와 동시에 창업할 수 있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충청이 미래 산업의 심장, 대한민국 기술의 허브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충청은 더 이상 수도권의 변방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할 준비가 돼 있다"며 "지방이 잘 살아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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