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5.5.5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5.5.5 사진=연합뉴스.

10, 11일 양일간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등록 마감과 함께 오늘부터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대통령 후보들은 선거일 하루 전인 다음달 2일 자정까지 23일간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이번 선거에 만 18세 이상 국민이면 모두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축제 속에 펼쳐져야 할 선거이지만 국민들의 심정은 착잡하다. 12.3계엄사태에 이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르는 조기 대선인 까닭이다. 그럼에도 이번 선거가 갖는 무게는 어느 때 보다 무겁다.

먼저 대선 후보들은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길 당부한다.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민생은 파탄지경에 이르렀고, 자영업자들의 줄 폐업이 이어지고 있다. 상가에는 임대문구가 붙은 점포가 즐비하다. 국내 사업체 수의 95%를 차지하는 소상공업종은 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다. 소상공인이 무너지면 국가경제는 나락으로 빠진다. 안보문제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북한은 지난 8일에도 동해상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언제까지 북한 핵을 머리에 이고 살아야 하는지도 풀어야 할 과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관세폭탄으로 국내 기업들이 곤경에 처했다. 잘못 대처했다가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수출 품목의 타격이 예상된다. 어떻게 국익을 대변할 건가. 이번 대선에서 충청권의 역할은 중차대하다. 세종시로의 국회 통째 이전,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이끌어 내야 한다. 후보들마다 이전 기간의 차이는 있지만 이미 공약한 터다. 반드시 이행할 수 있도록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가야겠다.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이만한 이슈가 또 없다고 본다.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을 비롯해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청주공항 확장 등 굵직굵직한 현안사업을 관철할 좋은 기회다. 역대 대선에서 충청권 패싱 논란이 그치지 않았다. 더 당하지 않으려면 지역의 목소리를 확실히 전달해야 한다.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 충청권의 위상을 드높일 지도자가 누구인지 유권자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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