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8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전 0-3 패

19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2 2025’ 8라운드 천안시티FC와 인천유나이티드 간의 경기는 홈팀 인천의 3대 0 승리로 마무리됐다. 득점에 성공한 인천 무고사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9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2 2025’ 8라운드 천안시티FC와 인천유나이티드 간의 경기는 홈팀 인천의 3대 0 승리로 마무리됐다. 득점에 성공한 인천 무고사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티FC가 리그 선두 인천유나이티드에게 3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게다가 4경기 연속 무득점 경기를 이어갔고, 팀은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19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2 2025’ 8라운드 양 팀 간 경기는 홈팀 인천의 3대 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인천은 무고사가 전반에만 멀티골을 기록하고, 경기 후반 교체 투입된 이동률의 골까지 터지면서 홈 팬들에게 ‘3연승’을 선물했다.

8라운드에 임하는 천안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인천을 상대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게다가 원정에서 치러지는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더구나 인천은 2부 리그로 내려온 뒤 5승 1무 1패 승점 16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는 팀이다.

천안은 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줬다. 펠리페가 명단에서 제외됐고, 주중 코리아컵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파브레가 오랜만에 교체 멤버로 등록됐다.

천안은 시즌 초반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던 김원식이 핵심 수비수로 낙점됐다. 이상명과 강영훈, 김서진으로 포백 라인을 갖췄다.

여기에 시즌 첫 출장인 하재민이 이풍범, 구종욱, 이지훈과 함께 미드필더로 선택됐다. 공격은 툰가라와 이정협이 투톱으로 나선다. 천안이 선택한 포메이션은 ‘4-4-2’.

인천은 이주용과 박경섭, 김건희, 김명순을 수비 진영에 포진시켰다. 바로우와 문지환, 이명주, 제르소가 중원을 지킨다. 박승호와 무고사가 투톱으로 공격을 이끄는 임무를 맡았다. 인천도 천안과 같은 ‘4-4-2’ 포메이션을 예고했다.

천안은 경기 초반 예고된 것과 달리 ‘5-3-2’로 진영을 전환했다. 인천은 수비수를 3명으로 줄이고 공격 숫자를 늘리면서 천안의 빈틈을 노렸다. 그렇게 초반부터 몰아치던 인천은 전반 8분 무고사의 득점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측면에 있던 제르소의 패스를 받은 김명순이 올린 크로스를 무고사가 방향을 전환하는 헤딩슛으로 천안 골문을 열었다.

인천은 전반 29분 무고사의 추가 득점까지 나왔다. 바로우에서 제르소, 무고사에게 이어지는 용병 트리오의 그림 같은 득점이었다.

추가 득점 이후에도 인천은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천안 측면 공간을 활용한 부분전술이 먹혀들어가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반면 천안은 줄곧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다.

공수 전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인천과 달리 천안은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상황이 계속됐고, 고질병인 마무리 문제는 개선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2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전반 휴식 시간을 마친 양 팀은 별도의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을 맞았다. 천안은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공격 작업에서 세밀함이 부족한 상황은 여전했다.

급기야 천안 김태완 감독은 후반 11분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이정협과 하재민을 빼고 파브레와 이광진을 투입했다. 인천도 후반 18분 김명순 대신 최승구를 투입했다.

이후 경기는 양 팀의 공방이 이어졌다. 천안은 파브레 투입 후 공격에서 유의미한 장면들을 만들어내는 듯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선수 교체를 통한 변화도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막판 박승호와 교체 투입된 이동률에게 추가 득점을 허용했다. 이동률은 정규 시간이 끝나고 주어진 추가시간에 기분 좋은 득점을 만들어냈다.

상대 크로스를 천안 키퍼 박주원이 걷어낸다는 게 수비수 김원식의 몸에 맞고 굴절됐다. 이동률은 흘러나오는 공을 천안의 빈 골대를 향해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쐐기 득점에 성공했다.

천안은 이렇다 할 반격조차 하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또 지난 4라운드 부산전 이후 무득점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김태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일단 연패가 지속되다 보니까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진 게 경기에서 나타났던 것 같다. 포지션 변경이라든지 전술 변화를 통해서 뭔가 반전을 꾀하려고 했는데 인천이 워낙 강했고 초반에 2실점 한 것이 뼈아팠다”고 총평했다.

그는 첫 실점 장면과 관련된 질문에 “좀 안 하던 포지션과 전술을 쓰다 보니까 에러가 생기는 경우가 있었다. 확실히 좀 보완해 나가야 할 것 같다”며 “수비도 수비지만 일단은 득점을 해야 되니까 그런 부분에 더 신경이 쓰인다”고 답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결국은 승리가 필요하다. 자신감이 없다고 도전하고 시도조차 하지 않으니 뭔가 결과가 더 나지 않는다”면서 “좀 더 도전적이고 의욕적인 선수들로 계속 구성을 하려고 한다. 다음 청주 경기는 득점과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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