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FUN 충청의축제]
청남대 봄꽃축제 ‘영춘제’
이달 24일부터 내달 6일까지 축제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 거쳐
2003년 민간개방돼 관광명소 발돋움
이명박·윤석열 각각 한번씩 방문 이력
조경수목 169종·야생화 144종 피어나

청남대 가을축제 ‘국향제’
지난해 13만여명 찾은 가을축제
단순한 꽃 축제 넘어 공연·체험까지
2023년 주차장 확충해 편의 높여
내부 휴게음식점 생겨 커피 등 판매

▲ 영춘제가 열린 청남대에서 관광객이 사진 촬영 하는 모습. 충북도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청남대 봄꽃축제 ‘영춘제’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이용됐던 청남대는 대통령 테마관광명소다.

1983년 전두환 대통령부터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을 거쳐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민간개방을 선언하기 전까지 일반인 및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금지되면서 내부 시설에 대한 궁금증이 집중됐다.

여기에 대청호터널, 황금세면대 등 호사가들이 쏟아낸 각종 추측은 호기심을 증폭했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88회 366박 471일 이용했다.

개방 후 이명박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각각 한 번 방문했다.

2003년 4월 18일 공식 개방된 후 이곳을 찾은 이들은 막상 마주한 소박한 시설에 놀랐다. 하지만 대청댐을 끼고 있는 182만 5647㎡에 달하는 드넓은 부지에 자라고 있는 반송, 금송, 백송, 메타세쿼이아 등 169종의 조경수목 15만 8000여그루와 사라초, 벌개미취 등 144종의 야생화 36만 9000본이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멧돼지를 비롯해 고라니, 너구리, 꿩, 토끼, 오색딱다구리, 날다람쥐, 수달, 두루미 등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올해 2월 5일 개방 22년만에 누적관람객 15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여전히 유명 관광지다.

충북도는 매년 4월 하순~5월 초순 사이에 이곳에서 봄꽃축제 ‘영춘제’를 연다.

이 축제는 공연, 이벤트, 전시, 체험행사, 특별기획전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난해의 경우 전시(840점)와 문화예술공연(76회), 특별기획전(3회) 등으로 축제기간 동안 8만 1200여명의 관람객을 유치했다.

청남대 소재지인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는 이 축제가 제공하는 덤이다.

올해는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다시 찾는 청남대 자연과 동행’이라는 주제로 13일간 열린다.

충북도는 올해 참여와 호응 높은, 엄선된 문화예술공연과 야생화 등 작품전시, 공예·와이너리 등 각종 체험, 미술작품 전시, 어린이·가족이벤트, 재능기부 공연, 작품기획전 등을 준비했다.

청남대 가을축제 ‘국향제’

만산홍엽(滿山紅葉)의 가을에 열리는 충북도의 대표축제는 ‘국향제’다.


2008년 ‘백만송이 국화축제’로 시작된 이 행사는 2023년부터 ‘가을축제’로 이름이 바뀌었다.

지난해에는 ‘추룡(秋龍), 문화·예술의 여의주를 품다’라는 주제로 10월 26일부터 11월 10일까지 16일간 진행됐는데 13만여명이 찾아 오색 빛으로 물든 가을단풍과 형형색색 국화,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를 즐겼다.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물멍 이벤트’는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가을축제는 단순한 꽃 축제를 넘어 다양한 문화체험의 장이라는 평가가 있다. 본관을 비롯해 오각정, 골프장, 양어장, 초가정, 대통령역사문화관, 대통령광장, 하늘공원, 수영장, 음악분수, 대통령길 등 많은 시설이 있다.

2023년 주차장 확충으로 사전예약제가 폐지돼 지금은 자가용으로 정문 매표소로 이동할 수 있다. 2003년 청남대 관리권이 충북도로 이관됐지만 대청호 일원이 상수원보호구역을 지정돼 먹거리 등의 편의시설 부족 불편이 있었다.

충북도의 지속적인 규정 완화 요구로 지난해 8월 상수원관리규칙이 개정돼 올해 2월에서야 청남대 내부에 휴게음식점(‘Cafe The 청남대’)이 들어섰다. 이곳에서는 커피, 음료, 케이크, 쿠키 등 간편식을 판매한다.

한편 충청권 4개 시·도민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입장료 1000원 할인 혜택을 받는다.

또 청남대 소재지 문의면 상가 이용 영수증을 제시하면 영수 금액 1만원당 1인 최대 2000원 입장료 할인이 된다. 충북 고향사랑 기부증서 소지자도 1000원 할인된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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