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윤희경씨 1500만번째 주인공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가 개방 21년여만에 누적 관람객 1500만명을 돌파했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청남대를 방문한 윤희경(51·충남 태안) 씨 부부가 누적 관람객 1500만명째 주인공이 됐다.
윤 씨는 청남대 개방 전인 지난 1994년부터 1996년까지 2년간 청남대 경호·경비업무를 수행하던 ‘338 경비대대’에 복무했다고 한다.
윤 씨는 "오래전 이곳에서 군 복무한 청춘의 추억과 애착이 있어 평소 관심이 많았는데 끊임없이 변모하는 청남대의 모습이 궁금해 오랜만에 방문했다가 예상치 못한 행운도 얻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평생 잊지 못할 청남대의 추억을 간직하면서 함께 복무했던 전우들과 함께 또 방문하겠다"고 말했다고 충북도는 전했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이날 청남대 돌탑 앞에서 누적 관람객 1500만명 달성을 기념하는 축하행사를 열었다.
축하 행사에서 김수민 정무부지사는 1500만번째 입장객인 윤 씨 부부에게 꽃다발과 함께 청남대 1년 입장권(동반 1인 포함)과 문의지역 특산물 표고버섯을 선물했다.
청남대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남대는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역사·문화·교육을 모두 아우르는 청남대만의 콘텐츠를 더해 더 많은 관람객이 찾는 ‘국민 휴양 관광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소재 청남대는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으로, 1983년 6월 착공해 같은 해 12월 준공됐는데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대통령 5명이 전용별장으로 이용하던 곳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출범한 후 2003년 4월 18일 소유권이 충북도에 공식 이관됐다.
충북도는 같은 해 8월 15일까지 무료 개방하고 이튿날인 16일부터 유료 입장을 시작했다.
이후 하루 평균 2200여명이 찾으며 개방 21년 10개월여만인 이날 누적 관람객 1500만명을 기록한 것이다.
이곳에는 지난 10일 150㎡(45평) 규모의 휴게음식점 ‘Cafe The 청남대’가 오픈했다.
1980년 대청댐 건설에 따른 수질 보전과 청남대의 보안을 이유로 이 일대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보호돼왔다.
이 때문에 청남대 관리권이 충북도로 이관되고, 민간개방이 이뤄졌음에도 식당 등 편의시설 설치가 일체 불가했다.
지난해 8월 상수원관리규칙이 개정되면서 150㎡ 이하 규모의 음식점 설치와 교통약자를 위한 모노레일 등 공익시설 추가가 가능해졌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