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 대우 조례 제정
태교패키지 900명으로 확대
디지털 증명서 발급 눈길
패스트트랙 등 혜택 다양

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생아들을 보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생아들을 보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도의 저출생 극복을 위한 임산부 우대가 눈길을 끈다.

충북도는 임산부를 국가유공자로 대우하고자 지난 2023년 12월 전국 최초로 ‘충청북도 임산부 예우 및 출생·양육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도는 이날 도내 인구감소지역의 임신부를 위한 ‘맘(Mom)편한 태교패키지 지원사업’(이하 태교패키지) 참여시설 10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021년 10월 제천, 보은, 옥천, 영동, 괴산, 단양 등 도내 5개 시·군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했다.

인구 감소가 국가적 문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이들 지역의 감소 속도는 더 빠르다.

충북도는 올해 당초 이 태교패키지 인원을 기존 300명에서 900명으로 확대한다.

올해 태교패키지 지원사업 참여 시설은 △청남대(청주) △초정행궁(청주) △포레스트 리솜(제천) △스테리움(제천) △전통문화체험관(옥천) △일라이트 호텔(영동) △벨포레 리조트(증평) △조령산자연휴양림(괴산) △자연드림파크 로움호텔(괴산) △소노벨 단양(단양)이다.

충북도는 지난해 이 사업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해 호응을 얻었다.

충북도는 올해 각 시설의 특색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충북도는 또 이날 전국 지자체 최초로 ‘디지털 임신증명서’ 발급을 시작했다.

충북도내 임산부는 기존 ‘산모수첩’이나 ‘임신확인서’ 등 서류를 통한 임산부 증명의 번거로움 없이 간편한 ‘디지털 임신증명서’로 도내 162개 시설의 임산부 우선창구, 전용 주차구역 등 임산부 패스트트랙과 청남대 무료입장, 조령산 휴양림 입장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디지털 임신증명서’ 발급은 지난해 9월 취임한 ‘워킹맘’ 김수민 정무부지사의 아이디어라고 한다.

충북도내의 분만 산부인과를 통해 ‘마미톡’에 가입된 임산부는 앱에 접속 후 즉시 ‘디지털 임신증명서’ 발급 신청이 가능하며, 발급받은 증명서는 임신 진단일로부터 분만(예정)일 후 6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김 부지사는 이날 옥천군에서 이 지역 대표 육아커뮤니티인 ‘도란도란 옥천맘’과 저출생 대응 간담회를 가졌다.

충북도는 정책수요자 체감형 정책 발굴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도내 주요 맘카페 회원들과의 릴레이 간담회를 진행고 있는 이날 간담회는 청주, 진천·음성, 제천, 충주에 이어 다섯 번째다.

김 부지사는 "앞으로도 정책 수요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청취할 예정으로, 여기서 나온 의견을 저출생 대응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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