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수입 신고 5935건 그쳐
코로나로 늘었다 2021년 이후 ↓
식량·사료용은 매년 1000만t 달해
식량 주권 강화 차원 연구 필요성

2024년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2024년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시험·연구 목적으로 국내에 반입되는 유전자변형생물체(LM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식량과 사료용으로 들어오는 LMO는 매년 1000만t에 달하지만, 식량 주권을 강화하려는 관련 연구개발은 오히려 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가 공개한 ‘2024년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를 보면 지난해 시험·연구를 위해 국내 수입 신고한 LMO는 5935건이었다.

이는 2018년(5540건)과 비슷한 규모로 시험·연구 LMO 수입은 2021년 정점을 찍고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구체적으로 △2019년 7010건 △2020년 6818건 △2021년 7757건 △2022년 7646건 △2023년 6665건 등이었다.

2019~2022년 코로나 관련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며 LMO 수입이 증가했다가 이후 연구가 줄며 수입량도 함께 감소했다는 것이 생명연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수입된 시험·연구용 LMO는 설치류 같은 동물이 49.3%(2924건), 바이러스 같은 미생물이 49.2%(2918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시험·연구용 LMO 수입이 가장 많았던 2021년과 비교할 때 지난해 미생물은 25.1%, 동물은 21.7%씩 각각 감소했다.

반면 식품·사료용으로 국내에 반입된 LMO는 지난해 1092만 2000t으로 전년(1028만 2000t)보다 6.2% 증가했다.

2022년 1105만 3000t보다는 수입량이 줄었지만 매년 1000만t 이상의 식품·사료용 LMO가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

식량 주권, 식량 안보 차원에서 LMO 직접 개발이 필요하지만, 관련 시험·연구는 점점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의 시험·연구용 LMO 개발승인은 2015년 405건 이후 매년 줄어 지난해 79건까지 급감했다.

현재 국내에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재배(환경반출)하는 LMO는 단 한 건도 없는 실정이다.

생명연 관계자는 “2008년 유전자변형생물체법 시행 이후 재배 목적으로 국내에서 위해성 심사를 신청한 유전자변형 농산물도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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