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축제] 서산시대표축제
[충청투데이 전종원 기자] 서산해미읍성축제
서산해미읍성축제는 충남 서산시의 대표적인 문화 행사로, 조선시대의 역사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제공하는 축제이다. 600년의 역사를 지닌 해미읍성에서 매년 가을에 열리는 이 축제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해미읍성은 조선 초기에 왜구로부터 백성을 보호하기 위해 축성된 성곽으로, 조선시대 읍성 중 가장 잘 보존된 평성이다. 성 주변에는 가시가 많은 탱자나무를 둘러 심어 ‘탱자성’으로도 불렸으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선조 12년(1579년)에 군관으로 10개월간 근무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내부에는 동헌, 객사, 청허정, 민속 가옥, 옥사 등 다양한 건축물이 자리하고 있어 역사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2024년 10월 2~5일 열린 제21회 서산해미읍성축제는 ‘고성방가(古城放佳) 시즌2 지혜의 성, 해미읍성에서 만나는 지혜문화축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총 36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했으며, 축제 기간 동안 약 27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 역대 최대 인파를 기록했다.
특히, 해미읍성 앞 도로를 활용한 ‘해미해피데이’ 프로그램은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18개 업체가 참여해 400여 개의 테이블을 설치하고, 지역 맛집 지도를 배포하는 등 지역 경제와의 상생을 도모했다.
서산해미읍성축제는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충청남도가 주관하는 ‘1시군 1품 축제’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일품축제’로 선정됐다. 이로써 천안흥타령춤축제, 계룡군문화축제와 함께 충남을 대표하는 국제 규모의 축제로 육성될 예정이다. 충청남도는 2025~2026년을 ‘충남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관광객 5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도비 20억 원을 지원해 이들 축제를 고품격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해미읍성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2023~2024년에 이어 2025~2026년에도 선정돼 그 역사적 가치와 관광 매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서산해미읍성축제는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경험을 제공한다. 역사 체험, 전통 문화 공연, 지역 특산물 체험 등 가족 단위 관광객부터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산해미읍성축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지역 상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특산물과 음식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장을 마련해 지역 주민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지역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문화 예술의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서산해미읍성축제는 역사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축제로,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며 매년 성장하고 있다. 올해 9월에 예정된 제22회 서산해미읍성축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행사로서 그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서산국화축제
서산국화축제는 매년 가을 충남 서산시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지역 축제이다. 이 축제는 다채로운 국화 작품과 지역 농산물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도시와 농촌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제공한다.
2023년 11월 3~12일 개최된 제24회 서산국화축제는 ‘국화, 그 가을빛 추억 속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약 6만 5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축제장에는 I♡U 정원, 미로 정원, 조롱박터널 등 다양한 국화 정원이 조성돼 관람객들에게 형형색색의 국화꽃 사이를 산책하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실내 전시관에는 국화 향기가 가득한 쉼터가 마련돼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했으며,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에서는 방문객들이 가을 추억을 사진으로 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서산시 고북면은 알타리무의 주산지로 유명한데, 축제 기간 동안 고북농협과 함께 알타리무 수확 체험과 김치 담그기 체험이 진행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체험 행사는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직접 참여를 통해 농업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축제장 입구에 마련된 농특산물 판매장에서는 알타리무, 고구마, 표고버섯 등 지역에서 재배된 신선한 농산물이 인기리에 판매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축제의 마지막 주말에는 국화꽃 따기 체험이 진행돼 많은 관람객들이 참여했으며, 이 체험은 자율적인 기부 형태로 운영돼 모인 기부금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됐다. 이러한 나눔 활동을 통해 축제는 지역 사회의 따뜻한 정을 나누는 계기가 됐다.
서산국화축제는 단순한 꽃 축제를 넘어 지역 경제와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축제 기간 동안 지역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와 다양한 먹거리 장터가 운영돼 방문객들에게 신선한 먹거리와 특산물을 맛볼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체험 부스에서는 국화꽃을 활용한 공예 체험,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됐다.
다가오는 2025년 11월에는 제25회 서산국화축제가 예정돼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더욱 다채로운 국화 조형물과 정원을 선보이며, 체험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특히, 지역 특산물과 연계한 체험 행사와 문화 공연을 확대해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름다운 국화꽃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서산국화축제는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서산팔봉산감자축제
팔봉산 감자축제는 충남 서산시 팔봉면 양길리에서 매년 6월에 열리는 지역 축제로, 팔봉면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감자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002년 6월 처음 개최된 이 축제는 팔봉산 감자의 품질을 널리 알리고, 팔봉산을 비롯한 지역 관광 명소를 홍보하기 위해 시작됐다.
팔봉산 감자는 서늘한 해양성 기후와 감자 생육에 최적화된 사질 양토에서 재배돼 저장 양분이 풍부하고 단단하며, 포슬포슬한 식감을 자랑한다. 이러한 우수성 덕분에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연속으로 코리아 탑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감자 품목으로는 최초로 농산물 지리적 표시를 등록했고, 2015년에는 특허청에 지리적 단체 표장을 등록했다.
2024년 6월 22~23일 팔봉산 어울림마당에서 열린 제23회 팔봉산 감자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 행사로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는 풍물패 공연을 시작으로 감자 이색 게임, 감자골 노래자랑, 즉석 경매, 축하 가수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감자캐기 체험은 현장에서 접수해 많은 참여를 이끌었으며, 냉매터널, 버블체험, 미꾸라지 잡기 등 아이들을 위한 체험 행사도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지역 우수 농산물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농특산물 판매장과 감자옹심이, 감자 버터구이, 감자샌드위치 등 다양한 감자요리를 제공하는 팔봉산 감자요리 코너가 운영돼 방문객들에게 먹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제23회 팔봉산 감자축제는 이틀간 약 3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약 2억 8000만원의 감자가 판매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했다.
팔봉산 감자축제는 주민들이 주도하는 축제로서, 매년 수만 명이 찾는 서산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도 팔봉산 감자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와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한편, 서산시는 2025년 6월에 열릴 제24회 팔봉산 감자축제를 더욱 풍성한 행사로 준비 중이다. 감자와 관련된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지역 농산물 홍보를 강화하는 등 방문객들이 더욱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서산=전종원 기자 smart@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