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대청호 규제 완화·유성구 생활체육시설 조성 등 논의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시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시와 자치구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27일 대덕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2회 시구협력회의’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5개 자치구 구청장이 참석해 민생 중심의 실행 행정을 강조하며 13개의 공동과제를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시와 구가 협력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협력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첫 번째 논의 안건은 유성구에서 제안한 생활체육시설 조성 사업이었다.
유성구는 복용동, 관평동, 어은동 등 지역에 족구장, 풋살장, 야구장, 축구장, 테니스장 등 총 7개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2022년부터 올해까지 총사업비 36억 1800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유성구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시비 14억 3400만 원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이 시장은 공공 체육시설 확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동구에서는 대청호 활성화 계획 수립과 시-구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제안했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대청호 주변 지역의 중복 규제로 인해 개발이 제한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동구는 시가 중심이 돼 대청호 발전과 규제 개선을 추진할 것을 요청했으며, 이 시장은 주민들의 고통을 공감하며 자치구와 협력해 환경부에 규제 개선을 공동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대덕구는 중리동 정화조 폐쇄사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1987년 조성된 중리1택지개발지구는 하수처리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상태로 개별 정화조 운영이 지속되며 악취와 관리비 부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대덕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4억 2000만 원의 설계용역비를 시에서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하수관로 정비사업의 중요성을 인정하며 예산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 은행나무 암수 교체 사업비 증액, 시립 청소년창의체험관 건립, 재난안전상황실 전담인력 기준인건비 증액, 어린이집 아동 필요경비 시비 지원 대상 확대, 개인형 이동장치 단속사무 지원, 새일복합문화센터 건립 시비 지원, 시 관리도로 청소업무 개선, 대형산불 특별 대책기간 운영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됐다.
이 시장은 회의를 마무리하며 산불 예방과 인파 밀집 상황에서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철저한 현장 관리를 당부했다.
그는 “봄철 산불 예방, 각종 행사와 집회 등 인파 밀집 상황에 대비해 안전사고 우려 지역에 대한 현장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라며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일수록 공직사회가 중심을 잡고 역할을 충실히 해야한다. 공직자들이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시에서도 적극 협조와 지원하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