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64.6%…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종사자 감소 두드러져

고용센터. 사진=연합뉴스.
고용센터.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2월 충북지역 경제활동인구 증가에 힘입어 취업자수가 다소 늘어났지만 건설 분야 부진 영향으로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 취업자 감소세는 여전했다. 특히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여자 실업 문제가 올해도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2월 충북의 취업자는 취업자는 93만 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 7000명(1.9%)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54만 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000명(0.8%) 증가했고 여자는 39만 5000명으로 1만 3000명(3.5%)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는 96만명으로 1만 4000명(1.5%) 증가했다. 남자는 55만명으로 6000명(-1.1%) 감소, 여자는 41만명으로 2만명(5.2%)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54만 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000명(0.8%) 증가했고 여자는 39만 5000명으로 1만 3000명(3.5%) 증가했다.

고용률은 64.6%로 전년동월대비 0.9%p 상승했다.

농림어업(1만 3000명, 16.3%), 광업제조업(1만 2000명, 6.1%)에서 각각 증가했으나,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8000명, -1.2%)에서 감소했다.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는 9000명(6.5%) 늘어난 14만 9000명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건설업은 전년 7만 9000명에서 6만 5000명으로 1만 4000명(17.2%) 줄어들었다.

직업별로 보면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종사자(-2만 7000명, -7.2%)의 감소폭이 눈에 띈다. 식품, 섬유,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조, 운송, 청소, 경비 등 단순 노무에 종사하는 이들이다.

단순노무종사자는 서비스종사자와 더불어 여자 취업자 비율이 높은 직업이다.

2월 충북 지역 남자 실업자는 1만명으로 전년보다 1만명(-51.5%) 감소한 반면 여자 실업자는 1만 5000명으로 전년대비 7000명(87.7%) 증가했다. 여자 실업률은 3.7% 수준이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충북 여자 실업률은 1.9%로 전체 실업률 1.9%, 남자 실업률 1.8%와 비슷했다. 12월에는 남자 실업률이 2.4%로 소폭 오른 데 반해 여자 실업률은 4.1%까지 치솟으며 전체 실업률을 3.1%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들어서도 1월(4.4%)과 2월 3~4%대 실업률을 이어가고 있다.

설명절 효과 등 요인을 감안해도 지난해 여자 실업률이 1월 3.8%, 2월 2.1%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경기 한파로 인한 고용충격이 여성에게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만큼 여성 구직자들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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