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92만 3000명… 전년비 1.8%↑
건설업은 부진 계속… 고용감소로 연결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손님이 없다”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1월 충북 취업자수가 증가세를 보였지만 건설 분야 일자리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4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1월 충북의 취업자는 92만 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 6000명(1.8%) 증가했다. 새해 들어 정부 직접일자리사업 부문에서 취업자가 증가했고 경제활동인구가 95만 5000명으로 1만 7000명(1.8%) 증가한 것도 취업자수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달인 지난해 12월 92만 7000명보다는 4000명 줄어들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건설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산업별로 전년대비 취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농림어업(1만 1000명, 13.3%), 광업제조업(8000명, 4.0%)에서 각각 증가했지만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3000명, -0.4%)은 감소했다.
건설업(-2만명, -23.7%)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5000명, -6.0%)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1월 충북의 일용근로자는 2만 5000명으로 1년 전 3만 3000명에서 8000명(-23.5%)이 줄어들었다.
건설업에서 불어온 한기는 지역경제로 퍼져나가는 분위기다. 특히 자영업계에는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
청주 지역에서 한식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부터 저녁 손님이 없어 점심 때만 직원을 쓰고 있다. 식구가 나와 저녁 장사를 돕다가 연말부터는 한 테이블 채우기도 힘들어져 혼자 나온다"고 말했다.
1월 충북지역의 자영업자는 21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3000명(1.2%) 증가했는데 무급가족종사자가 3만 8000명으로 5000명(16.0%) 증가했다.
또 주당 1~17시간 근무하는 초단기 취업자는 9만 8000명으로 전달인 지난해 12월 8만 9000명에서 한달새 1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그 사이 8~35시간 근무하는 취업자는 지난해 12월 16만 1000명에서 1월 13만 7000명으로 급감했다.
건설업의 고용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치 상황이 연말연시 소비심리를 악화시키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골목경제가 위축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3일 국회 앞에서 민생·소상공인 추경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내수부진과 소비위축으로 소상공인들이 한계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추경 편성을 국회에 촉구하기도 했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