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분야 최고위 정책 심의·의결기구
양자 시장규모 10년뒤 10배 성장 전망
대형 R&D 프로젝트 등 10대 과제 도출
범정부 차원 결집 산업역량 확보 구상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세계 양자과학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 양자 컨트롤타워가 본격 가동한다.
정부는 12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주제로 양자전략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설치된 양자전략위는 양자 분야의 국가 최고위 정책 심의·의결기구로, 민·관 전문가 20명(위원장, 부위원장 포함)으로 구성됐다.
관에선 국무총리와 부위원장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함께 기획재정부, 교육부, 외교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유관부처 장관과 국가정보원장이 참여한다.
양자는 인공지능·반도체, 첨단바이오와 함께 정부가 3대 게임체인저로 설정한 미래 핵심기술이다.
양자컴퓨팅을 활용한 암호체계 무력화, 양자통신을 통한 정보탈취 원천 차단, 양자센서의 스텔스 탐지 등 국가 안보를 좌우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세계 기술강국을 중심으로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며 현재 약 23억 4000달러(3조 3000억원)인 시장규모가 2033년 약 246억 달러(34조원)로 10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출범과 함께 첫 회의를 가진 양자전략위는 정부가 지난해 4월 발표한 퀀텀 이니셔티브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한 10대 핵심 추진과제를 도출했다.
특히 선도국을 추격하기 위한 전략으로 올해 양자 기술 최초의 대형 R&D 사업인 대규모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착수하기로 했다.
1000큐비트(양자의 기본 단위) 양자컴, 양자중계기 기반 양자네트워크, 無GPS 양자항법 센서 등을 민간기업과 함께 개발해 산업 역량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기술 산업화 전략으로는 양자 소프트웨어·알고리즘 개발, 양자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안정화, 양자 유니콘기업 창출, 양자 파운드리(대량 생산) 구축 등을 추진한다.
또 양자전략위는 주요국 다자협의체의 한국 유치와 양자기술 협력 거점 구축 등 국제 협력 다각화도 추진과제로 세웠다.
끝으로 미래 전장에 대비한 양자기술안보 확보 및 민군협력 R&D도 과제에 담았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양자전략위 출범을 계기로 범부처 차원의 양자과학기술 역량을 결집해 퀀텀 이니셔티브 추진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갰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