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과 종합개발 업무 협약
이달 중 협의체 구성… 논의 시작
김영환 지사 “역사 첫 페이지 써”

왼쪽부터 김영환 충북지사, 이성해 철도공단 이사장, 이범석 청주시장[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왼쪽부터 김영환 충북지사, 이성해 철도공단 이사장, 이범석 청주시장[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도가 국가철도공단 등과 손잡고 오송역 일대 개발에 나선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도는 이날 오송역에서 청주시, 국가철도공단 등과 오송역 중심의 종합개발계획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북도와 청주시, 철도공단은 이 협약에 따라 이달 중 종합개발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 사업추진을 위한 인허가 등에 대해 논의를 시작한다.

철도공단은 특히 사업 범위와 방식 등을 담은 종합개발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을 다음달 중 발주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이 용역 발주 전 용역 과업에 충북도의 구상이 대폭 반영되도록 철도공단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철도공단은 앞서 지난 2023년 12월 국가철도공단법 개정으로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 조성 사업시행자 참여권한을 확보한 상태다.

기존 국가철도공단법은 철도공단이 산업단지 개발에 나설 수 없도록 제한했었다.

오송 철도클러스터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에 99만 3288㎡ 규모로 조성되는 국가 최초의 철도산업단지다. 사업비 5500억원이 투입된다. 이곳에는 철도부품 특화단지, 완성차 단지, 연구개발(R&D)센터와 인재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충북도는 철도클러스터 공동사업시행자인 LH와 충북개발공사에 더해 철도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철도공단이 추가로 참여해 사업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철도관련 앵커기업인 현대로템, 우진산전, 다아티아이 등 3개 회사와 오송 철도클러스터 투자협약을 체결해 연관기업의 산업용지 수요 확보에 큰 도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도는 이런 상황에서 공공기관인 철도공단이 오송역 중심의 종합개발까지 참여하게 돼 철도클러스터 사업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개발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충북도는 현재 오송역 선하공간을 활용해 도정 홍보·전시회 및 휴게공간 조성을 위한 사업(연면적 765.3㎡, 2층(1층 필로티))을 추진하고 있다.

김영환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이와 관련, "국가철도공단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오송역이 미래형 교통·문화·산업 중심지로서 역사의 첫 페이지를 쓰게 됐다"고 크게 반겼다.

충북도 관계자는 "오송역 중심의 종합개발계획 업무협약은 개발사업 시작을 알리는 선언적 의미로, 철도공단이 참여하는 만큼 향후 각종 개발 사업이 확정되면 사업추진에 상당한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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