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지 이동 과정서 중간 기착지로 천수만 들러
보호 활동나서… 주말 흑두루미 탐조투어 예정
[충청투데이 전종원 기자] 충남 서산 천수만에서 국제적 보호종이자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 4000여 마리가 장관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현재 흑두루미들은 고북면 주요 도래지를 비롯해 부석면 간월도리 일원에서 휴식을 취하며 활발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1월 하순 일본 이즈미 지역에서 흑두루미가 북상하기 시작한 이후, 서산 천수만에 도래하는 개체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흑두루미는 매년 일본 이즈미 지역 등지에서 겨울을 난 후 번식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서산 천수만을 중간 기착지로 이용한다. 이에 따라, 천수만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철새 서식지로 자리 잡고 있다.
시는 천수만 철새 보호 감시원을 통해 흑두루미를 비롯한 겨울 철새들이 안정적으로 월동할 수 있도록 보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시는 흑두루미 보호와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3월 9일까지 ‘주말 흑두루미 탐조투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가까이에서 흑두루미를 관찰하며 천수만의 생태적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심영복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국제적으로 흑두루미의 중간 기착지로서 서산 천수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라며 “흑두루미를 비롯한 다양한 겨울 철새들의 낙원인 천수만의 생태를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종원 기자 smart@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