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또는 단독 추진 의견 파악
예비지정 신청 준비 작업 풀이

충남대학교 정문.국립공주대학교 전경.
충남대학교 정문.국립공주대학교 전경.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궁극적인 통합을 목표로 초광역 글로컬 대학에 도전장을 낸 충남대와 국립공주대가 내부 공감대 형성 등을 위한 의견수렴 절차에 돌입하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양 대학에 따르면 이날부터 12일까지 교수, 직원, 조교, 학생 등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글로컬대학사업 추진 관련 의견 수렴'이 진행된다.

학교마다 문항에 일부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 두 대학의 통합 기반 글로컬 사업 추진 혹은 단독 추진 등에 대한 각 구성원의 의견을 묻는 내용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양 대학 간 통합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에 이은 후속 절차이자 글로컬대학30 사업 예비지정 신청서(혁신기획서) 준비를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글로컬대학은 학과 간, 대학과 지역산업 간, 국내와 국외 간 벽을 허물고 지자체 및 지역 산업계 등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동반 성장을 이끌어 갈 비수도권 대학을 뜻한다.

지정 시 5년 간 최대 1000억원을 지원받게 되는데 2023년 10개교에 이어 2024년 10개교가 선정됐고 올해 추가로 최대 10개교가 지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정부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5개교씩 선정하기로 했지만 다년간 지정 준비로 누적된 대학의 피로도를 감안, 올해 10개 이내로 지정을 마무리 하기로 결정했다.

충남대와 공주대는 이번 의견 수렴 결과를 확인한 뒤 사업 예비지정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할 계획이다.

충남대 관계자는 "글로컬대학 추진은 분명히 필요한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의견수렴은 찬반을 논하기보다 사업 추진에 대한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모으기 위한 절차"라고 말했다.

공주대 관계자는 "글로컬대학은 양 대학이 통합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물꼬를 트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면서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공감대 형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대와 공주대는 지난해 12월 양 대학의 통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과 함께 통합 모델로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추진키로 했다.

앞서 충남대는 2023~2024년 국립한밭대와 통합 모델로 글로컬대학 지정에 도전했다가 무산됐고, 공주대는 2023년 단독·2024년 연합(한서대) 모델로 도전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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