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은 미래]
장학금 지원 통해 서울대 합격
멘토링·상담 프로그램도 도움
"사회 도움 되는 사람 되고파"

주원 학생 캐리커쳐. 초록우산 제공.
주원 학생 캐리커쳐. 초록우산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사회적 취약계층이 경제관념을 몰라서 혜택을 못 보거나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공헌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산지역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해맑은 미래’를 통해 목표 대학 진학에 성공한 주원(가명)이의 당찬 포부다. 주원이는 지난해 말 발표된 ‘2025년 대학입학시험전형’의 수시전형을 통해 서울대학교에 당당히 합격했다. 당초 목표로 했던 대학에도 모두 합격했던 주원이의 최종 선택은 서울대였다.

주원이는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여동생과 함께 가족 구성원 4명이 살고 있지만 형편이 넉넉한 편은 아니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반장을 맡아 친구들과도 원만하게 지내며 적극적으로 생활했다. 학업에 있어서도 뒤처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약간의 부족함에 대한 아쉬움은 주원이의 마음속에서 맴돌았다.

“이 과목만 학원에서 더 배울 수 있다면 좋을 텐데…”라는 아쉬움이었다. 그럼에도 주원이는 선뜻 말을 꺼내지 못했다. 학원을 추가로 다녀야 할 것 같다는 말은 부모님께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접하게 된 것이 ‘해맑은 미래’의 장학금 지원이었다. 주원이는 장학생으로 선정된 후 자사고 입학을 위해 경쟁률과 정보를 알아보며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해맑은 미래’ 장학생 중 목표 자사고에 재학 중인 선배를 알게 됐고, 멘토링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그렇게 고교 입학에 필요한 정보를 바탕으로 목표하던 학교에도 입학했다.

장학금 지원으로 원하는 학원에 등록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채운 주원이의 성적은 최상위권으로 뛰었다. ‘해맑은 미래’를 통해 꿈을 향한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주원이가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는 ‘경제’이다. ‘코로나 19’ 당시 가족과 지인들이 경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경제의 흐름을 알지 못해 피해를 보는 모습을 보고 나서다.

이후 주원이는 신문과 도서뿐만 아니라 경제 관련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며 기초 지식을 쌓았다. 자신에게 가장 많은 도움이 된 것 중 하나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를 꼽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스테그플레이션 외에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등의 용어도 술술 풀어 설명했다.

실제 주원이는 친구들과 함께 ‘청소년의 소비자 물가 증감 지수 조사’ 활동을 통해 장려상을 수상했다. 또 신문사 주최의 대회에서도 경제와 관련된 소논문을 작성해 수상하는 등 대외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주원이는 초록우산 측의 상담 지원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담에 있어서는 제가 감정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 기회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부하면서 힘든 점이나 친구에게도 털어놓지는 못하는 것들을 상담 선생님들과 얘기하며 의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학 생활을 앞둔 각오를 묻는 질문에 주원이는 “저의 진로를 찾고 또 설계할 수 있도록 학문에 좀 더 재미를 붙이고 싶다. 또 사회에는 어떤 공헌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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