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닐정밀소재(주)-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남지역본부
학습 및 심리지원도 펼쳐… 고교생 대다수 취업 성공해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취약계층 아동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한 ‘해맑은 미래’ 프로젝트가 갈수록 성과를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맑은 미래’는 코닝정밀소재㈜가 2014년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남지역본부와 함께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 일환의 사업이다. 여기에 아산시를 비롯한 관련 기관 등도 힘을 보태고 있다.
사업 대상은 코닝정밀소재가 소재한 아산지역 수급가정이나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아동 등이다. 학교나 읍면동 주민센터, 사회복지 관련 기관에서 추천을 받은 아동들의 학습비를 지원한다. 고등학생의 경우 취업 연계를 위한 각종 자격증 취득 비용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이러한 교육비는 3월~12월까지 매월 30만 원 한도에서 지급되며, 1인당 연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코닝정밀소재 측에서는 지난 10년간 매년 평균 1억 8000만 원 상당을 후원하고 있는데 그동안 총 420명의 아동들이 혜택을 받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맑은 미래’라는 명칭으로 운영되는 이 사업은 금액이나 규모만 놓고 봐도 아산지역을 넘어 충청권의 대표 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단순히 교육비를 지원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어린이재단은 소속 직원들을 통해 대상 아동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심리적인 지원도 펼치고 있다.
주기적으로 만나 상담하거나 문자나 전화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아동들을 케어하고 있다. 자칫 유혹에 흔들리기 쉬운 사춘기 아동들은 재단 직원을 ‘쌤’이라 부르며 누구에게도 터놓기 힘든 고민들을 상담하고 있다고 한다.
아동들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생기는 여러 일들을 상담하면서 위로와 용기를 얻게 됐다고 참여 소감을 남기고 있다.
무엇보다 이 사업으로 지원받은 아동들의 진학과 취업 성과가 올해 특히 두드러진다. 지난해 고등학교 3학년 대상자 17명 중 대부분이 목표로 하는 대학과 기업체 취업에 성공했다.
어린이재단 측의 ‘2024 해맑은 미래 졸업 예정 장학생 결과’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와 중앙대 등을 비롯한 서울지역 대학에 합격한 인원은 6명이다. 나머지 학생들도 한국기술교육대와 충북대 등에 입학이 확정됐다.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한 2명의 특성화고 출신 학생들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굴지의 기업체 취업에 성공했다.
자신에게 처해진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과 이를 뒷받침하는 재단 직원들의 진정성 있는 도움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한 학생은 참여 소감에서 “해맑은 미래를 통해 스스로 성장하는 것을 느꼈다. 대학을 마치고 사회에 나가서도 어려운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우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남지역본부장은 “앞으로도 해맑은 미래가 지역 내 취약계층 청소년들이 자신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미래 비전을 형성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