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열어 “위정자 언행 조심”
윤석열 두둔 잇단 발언 에둘러 비판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가 16일 "위정자는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로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충북지사의 행태를 에둘러 비판했다.
송 군수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생이 어렵고 지친 상황에서 불필요한 갈등과 분열을 야기시키는 언행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논란거리를 만드는 것은 지역사회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기 때문에 위정자라면 늘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며 "불안정하고 혼란한 정치 상황 속에서도 국민이 걱정이나 불안에서 벗어나 생계와 일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로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송 군수는 기자회견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지방정부는 지방정부답게 지방 일에 고민하고 어려운 점을 해결해 나가는 등 지방정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자는 뜻을 전하기 위함"이라며 "지방정부의 역할은 시작도, 끝도 민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지방정부는 오로지 지역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민생을 챙기는 데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또 "앞으로 갈등이나 분열보다는 정당과 정파, 지역과 이념 등의 이해관계를 초월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3연임의 마지막 임기를 보내고 있는 송 군수는 차기 충북지사 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 "향후 진로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으나, 지금은 매우 엄중한 시기로 말을 아끼고 민생안정에 매진할 때"라고 즉답을 피했다.
송 군수의 이날 기자회견은 재선을 노리는 김 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역정가는 보고 있다.
김 지사는 취임 초부터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공수처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설화를 자초했다.
최근에는 "불법 논란이 있는 공수처의 현직 대통령 체포에 경찰을 투입하는 일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며 "후에 경찰의 흑역사, 경찰 명예에 씻을 수 없는 이력이 될 것"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쓰기도 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