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허은아 당대표, 재보궐 약속했지만 갈등 보여
시도당 위원장 정상화 촉구… 당원들도 돌아선 모습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허은아 개혁신당 당대표(왼쪽 두 번째)와 권중순 대전시당위원장(왼쪽 세 번째) 등이 지난달 2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이심건 기자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허은아 개혁신당 당대표(왼쪽 두 번째)와 권중순 대전시당위원장(왼쪽 세 번째) 등이 지난달 2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이심건 기자

[충청투데이 조사무엘·신동길 수습 기자] 개혁신당이 허은아 당대표의 사무처장 경질로 비롯된 이준석 의원과의 갈등 등 당내 내홍으로 오는 4·2 재보궐 선거를 후보를 내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말 허은아 당대표가 대전시당을 찾아 충청권 재보궐 선거에 온 힘을 쏟겠다고 천명한 것과는 다른 결과가 펼쳐질 전망이다.

개혁신당은 13일 여의도 국회에서 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개혁신당 당내 갈등은 허 대표가 김철근 전 사무총장 경질 등 주요 당직자들에 대한 인사권 행사에 반발한 이준석 의원 측의 문제 제기로부터 본격화됐다.

중앙당 발 갈등이 격화되자 10명의 시도당위원장들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권중순 대전시당 위원장, 하현휘 세종시당 위원장, 이성진 충남도당 위원장 등 충청권 시도당위원장을 포함한 8명의 시도위원장들이 최고위회의장을 찾아 시도당 정상화를 촉구했다.

회의장에선 비공개 회의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경선 서울시당 위원장과 중앙당 당직자 간의 고성도 오갔다.

권중순 대전시당 위원장은 15일 통화에서 “각자 자기말만 하는 상황이었다”고 언급했다.

비공개 회의 전환 이후에도 자리를 지켰던 권 위원장은 “다음 주 중으로 당원소환제를 하기로 정했고 이 결과에 따라 허 대표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는 이상 재보궐 선거 후보 공천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4·2재보궐선거 유성구 제2선거구 공천에 대해 내분 사태 전에는 당원들로부터 적극적인 출마 의지를 확인했으나, 현재 관망으로 돌아선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후보자 본인 역량도 중요하지만 배경인 정당도 무시할 수 없는데 지금 당이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예비 후보 등록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출마 의지를 피력했던 당원들로부터 연락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개혁신당이 대전에 약속했던 의지는 변함없다”며 “당이 정상화되면 곧바로 후보 준비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사무엘·신동길 수습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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