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장 예비후보 6명 첫날 등록

투표. 사진=연합뉴스.
투표.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 여 앞두고 치러지는 2025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가 시·도의원 선거 등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재보선은 대통령 탄핵 정국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차기 지선 전 여야를 향한 민심의 흐름을 읽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권에서도 기초단체장을 비롯해 시·도의회 의원 선거가 이번 재보선에 포함돼 있는 만큼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20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시·도의원, 구·시의원 및 장 재보선에 대한 예비후보자등록 신청이 시작됐다.

내년 4월 2일 실시되는 재보선에서 충청권은 충남 아산시장과 대전시의원(유성 2), 충남도의원(당진 2)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아산시장의 경우 지난 지선에서 당선된 박경귀 시장(국민의힘)의 당선무효, 대전시의원은 송대윤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사망, 충남도의원은 이완식 의원(국민의힘)의 당선무효로 재보선이 확정됐다.

앞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시장은 대법원에서 벌금 1500만원의 원심 판결이 확정되면서 임기 도중 낙마했다.

지난 제8회 지선 당시 상대 후보였던 오세현 전 아산시장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다.

또 이 전 의원은 지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 출마자와 그 배우자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금품 제공을 시도하다 재판에 넘겨져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고 직을 상실했다.

아울러 예비후보 등록 첫날, 아산시장 재보선에는 총 6명의 여야 예비후보가 신청을 마쳤다.

민주당 소속 오세현 전 아산시장과 국민의힘 소속 유기준 전 아산시의원·이교식 아산시정연구원장·이상욱 전 서산시 부시장·전만권 아산 을 당협위원장·새미래민주당 소속 조덕호 충남도당위원장 등이다.

충남도의원(당진 2) 재보선에는 국민의힘 소속 윤기섭 김포대 겸임교수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재보선이 많은 관심을 받는 선거는 아니지만 이번엔 다를 것"이라며 "대통령 탄핵 이슈 등이 겹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 중요도가 커지고 있는 상황"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충청권은 여야 어느 한쪽으로 크게 치우치지 않는 지역이지만 향후 대통령 탄핵 여부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차기 지선 전 민심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년 상반기 재보선 후보자 등록은 내년 3월 13~14일 진행되며, 같은 달 20일부터는 선거기간이 개시된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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