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숙 고운남다함께돌봄센터장
초등 돌봄 울타리 ‘다함께 돌봄센터’
세종시, 최첨단 시설 프로그램 제공
방과 후 틈새시간 엄마 역할 톡톡
‘아이 성취감’ 초점 맞춘 교육 철학
독서·자기주도학습 습관화에 주력
농구·수학문제집 풀기 등 학습 지도
초등1~3학년 대상 월 이용료 3만원
복컴으로 확장 이전… 위생 안전 강화

박미숙 고운남다함께돌봄센터장
박미숙 고운남다함께돌봄센터장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 ‘다함께 돌봄센터’는 초등 돌봄의 든든한 울타리이다. 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지역중심의 아동돌봄 체계로, 학생 및 학부모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세종시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복합커뮤니티센터를 무대로 ‘다함께 돌봄’을 실천하고 있다. 부모의 따스한 품 같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양질의 프로그램은 ‘아동친화도시 세종시’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고운남다함께돌봄센터를 이끌고 있는 박미숙 센터장을 만나 다함께 돌봄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다함께 돌봄센터의 역할론과, 센터장으로써 지니는 교육 철학은.

다함께 돌봄센터의 역할론을 살펴보면, 젊은 맞벌이 가정이 점점 늘고 있다는 사회적 배경이 주목된다. 돌봄센터는 취약계층을 나누지 않고,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일반아동 대상이 이용하고 있다. 학교 방과 후를 마치고, 학원을 가기 전 틈새시간에 센터에 와서 엄마들을 대신해서 간식과 돌봄을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되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센터장으로써 지니는 교육 철학은 ‘아이들의 성취감’에 초점을 맞춘다. 에릭슨 심리사회적 발달단계를 보면 초기, 중기, 후기 중 9~12세는 중기에 해당된다. 아동기 자아 성장에 결정적 시기이다. 성공과 실패, 좌절 등을 경험하며 학업 등 기타 다양한 과제들을 수행하면서 성실과 근면성을 획득해야 하는 시기이다.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면 열등감에 빠져들게 되는 시기로도 볼 수 있다. 센터의 역할은 아동의 과제 수행을 위해 성취할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또한 성취할 것을 인정, 격려하고 꿈과 끼를 발견해 북돋아 주면 근면성이 발달한다. 성취할 기회를 갖지 못하거나 결과에 비난을 받고 귀찮은 존재로 취급되면 열등감이 형성됨에 따라 부모님과 아동의 허브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아동들에게는 즐겁고 웃음 꽃이 피는 센터, 부모님들께는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센터, 마을에는 꼭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센터, 언제나 어디서든 믿음직하고 따뜻한 돌봄센터가 되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 시기에 바람직한 결과로 기술과 유능감을 키워주기 위해 기본생활습관, 사회적 관계 형성, 기초 학습능력 습득, 자기 조절 능력 향상, 학업성취목표 설정, 자아 정체성 탐색, 진로 탐색 시작을 위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연습시켜 주려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독서와 자기주도학습을 습관화시켜 주기 위해 1일 1장 학습장 풀기,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어 주기 위해 다양한 예체능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센터장으로 남고 싶다.


 

-고운남다함께돌봄센터의 주요 프로그램은.

다함께 돌봄센터는 아이들의 성장기를 고려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을 보면 기본서비스는 출석과 결석 확인, 입출입이 잦은 학생 관리, 학기 중 간식 제공, 방학중 급식(배식) 및 간식 제공이 이뤄진다.

공통프로그램은 신체놀이(농구, 미니축구, 양궁 등) 및 또래놀이와 학습지도(국어, 수학문제집 1장 풀기), 독서지도(도서관나들이, 독서록 쓰기), 아동지원(안전지원 및 고충처리상담 운영) 등이 있다.

통합활동 프로그램은 예체능(우쿨렐레, 종이접기), 수과학(보드게임, 코딩), 문화예술(영화감상, 행복한 시장운영 등), 정서지원(생일파티, 요리체험) 등이 펼쳐지고 있다.

사업대상은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으로 만 6세~만 12세이다. 고운남센터는 초등 1~3학년만 이용이 가능하며, 맞벌이 가정 등 우선순위에 따라 이용이 가능하다. 월 이용료는 3만원이며, 급식비 1식 6500원, 간식 1식 2000원으로 책정됐다.



-올해 복컴 내 지상층으로 확장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데, 어떠한 변화가 이뤄질지.

일단 개수대가 생겨서 너무 좋다. 급·간식을 제공하는데 위생과 안전이 될 것 같고, 요리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두 번째로는 사무실이 좀 넓어져서 아동들이 고충이 있으면 언제든지 들어와서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고, 아동들의 활동실도 분리될 것 같아 기대된다.

센터 확장을 이끌어 준 세종시의회 이현정 의원(고운동·더불어민주당)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다함께 돌봄센터의 기능 확대를 위해, 지역사회에 요구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타 지역은 돌봄센터를 다양한 장소에 주는데 특히 세종은 복컴만 줘야 한다고 생각으로 한정됐다. 아파트가 많고 가정과 가까워서 학부모님들께 더 편안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기존아파트 공동시설에도 센터를 개소해 주면 좋을 것 같다.


-기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고운남다함께돌봄센터는 종사자들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려고 항상 연구하고 있으니 학부모님과 아동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으므로 관심과 격려, 참여 부탁드린다.


[세종시 다함께돌봄센터는]

세종시가 초등돌봄의 안락한 쉼터인 ‘다함께 돌봄사업’ 활성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세종시 ‘다함께돌봄’은 핵가족화, 여성경제활동 증가 등 양육환경 변화에 따라 증가하는 초등돌봄 수요에 대응하고 아동돌봄에 대한 공적 책임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다함께돌봄센터 설치를 시작해 2024년 12월 기준 10개소를 설치·운영하면서 지역중심의 돌봄체계 구축 및 초등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특히 세종시는 동지역 초등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초등돌봄 관련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행정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 다함께돌봄센터는 지속 설치해 빈틈없이 촘촘한 돌봄체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센터는 아동별 흥미 적성을 고려해 외부강사 및 분야별 전문가 등 외부인력과 자원을 활용한 아동의 창의성 신장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또한 주요 프로그램은 독서지도, 기초학습지도(수학, 국어, 경제교육 등), 신체활동(미니축구, 농구 등), 자유활동(역할놀이, 보드게임, 블록놀이 등), 체험활동(요리활동, 숲체험, 건강생활체험, 아동인권교육) 등이다.

세종시는 다함께 돌봄 센터의 외연 확장을 구상하고 있다. 2025년도 2개소 신규 설치, 2026년 2개소 신규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19년 3월 설치한 고운남다함께돌봄센터는 2025년 공간 이전을 예정하고 있다. 기존 고운남측복컴 L층(84.4㎡)이 고운남측복컴 2층(149㎡)으로 확대된다.

세종시 관계자는 "복합커뮤니티센터 내 시설 조성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며,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이용 아동 및 보호자 만족도 높다"면서 "학기 중 방과 후 및 방학 중에 아동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서 돌봄서비스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