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대퇴골 골절 환자 5년 생존율 낮아져
골절 발생시 또 다른 골절 발생 확률 높아
골다공증 예방 위해 칼슘·비타민 D 권장
과도한 음주·흡연 골형성 억제… 피해야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며 빙판길 사고가 우려되는 가운데 빙판길로 인한 골절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겨울철 빙판길에서 넘어져 발생하는 골절은 골다공증 환자에게 더욱 치명적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골절은 외부 충격으로 인해 뼈의 연속성이 소실된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교통사고, 낙상 등 강한 외력에 의해 발생하며, 발생 위치에 따라 사지골절, 척추골절, 늑골골절 등으로 나뉜다.
그러나 외상이 아닌 골다공증으로 약해진 뼈는 약한 충격에도 쉽게 부러질 수 있다. 홍진성 대전우리병원 척추관절 비수술치료센터 진료원장은 "빙판길에서 넘어질 경우 뼈가 약한 사람들은 쉽게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작은 충격에도 골절 위험이 높기 때문에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은 단순한 뼈 부러짐 이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척추와 대퇴골 골절 환자는 5년 생존율이 약 80%로 골절이 없는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크게 높아진다.
특히 대퇴골 골절 환자의 경우 첫 1년 내 사망률이 30~4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 원장은 "대퇴골 골절 환자들은 수술 이후에도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장기간 도움을 필요로 한다"며 "골다공증 골절은 재골절 위험도 높아 한 번 골절이 발생하면 이후 또 다른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2배에서 최대 10배까지 증가한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은 그 자체로는 증상이 거의 없어 뼈가 부러져 병원을 찾은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골밀도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골밀도가 기준치보다 낮으면 골다공증으로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 치료의 핵심은 주사 치료와 영양 관리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3개월 또는 6개월에 한 번씩 주사 치료를 시행하며 중증 골다공증 환자는 매일 또는 매달 맞는 주사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하루 800mg의 칼슘과 1000단위의 비타민 D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적이다. 홍 원장은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제자리 뛰기 등은 골밀도를 높이고 평형 감각을 향상시켜 넘어질 가능성을 줄인다"며 "특히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골 형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주 2회 이상 15분씩 햇볕을 쬐거나 저염식을 비롯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며 칼슘 손실을 줄이는 것도 효과적이다.
겨울철 빙판길에서 넘어질 경우 골절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만큼 평소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골절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피하고,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움말=홍진성 대전우리병원 척추관절 비수술치료센터 진료원장
함성곤 기자 sgh0816@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