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드림파크 착공·대전투자금융 출범 등 성과
보문산 개발 사업 수익성·환경 훼손 논란 문제 남아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2024년은 민선 8기 대전시가 반환점을 돌며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착공, 유성복합터미널 공영개발 전환, 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 등 해묵은 숙원사업이 본격 추진되며 ‘일류경제도시’로의 도약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지연사업의 정상화 및 논란 해소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1996년 기본계획 승인 이후 28년 만에 착공되었다. 지난 11일 첫 삽을 뜬 이 사업은 3년 6개월의 공사와 6개월의 시운전을 거쳐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공사 기간 중 교통 체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보도를 차선으로 전환하는 등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은 14년의 난항 끝에 공영개발로 전환, 내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2010년 이후 4차례 민간개발이 무산되며 좌초 위기에 처했지만, 시의 공공개발 의지로 다시 궤도에 오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신축 야구장인 베이스볼드림파크도 공정률 90%를 넘어 내년 시즌 개장을 앞두고 있다.
대전투자금융㈜의 출범은 전국 최초로 지방정부가 설립한 공공투자기관으로, 지역 벤처기업과 창업 생태계의 성장을 지원할 새로운 기반을 마련했다.
또 연구개발특구 육성 특별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대덕특구의 건폐율과 용적률 상향이 가능해지면서 연구 중심 특구가 산업과 연계된 도심형 과학클러스터로 전환될 전망이다.
지역 경제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신곡·둔곡지구가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독일 머크사를 포함한 글로벌 바이오기업 유치에 성공했고, 6조 원 이상의 투자와 4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알테오젠이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오르며, 대전은 총 62개의 상장 기업을 보유하게 되었고 이는 비수도권 최고 수준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예비타당성 조사 선정으로 산업단지 조성 작업도 본격화됐다.
문화와 관광 분야에서도 성과가 돋보였다.
대전 0시 축제는 20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지역 축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충청광역연합 출범은 대전과 충남, 충북, 세종이 함께 수도권에 버금가는 광역경제생활권 구축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반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민간개발이 무산된 보문산 개발사업은 공영개발로 전환하려는 계획이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수익성과 환경 훼손 우려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도안 3단계 개발을 위한 대전 교도소 이전 사업도 예타 면제 불가로 인해 진전을 보지 못하며 지역 개발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호남고속도로 지하화와 대전혁신도시 조성도 추진 속도가 더뎌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