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해 예방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독감 의심증상으로 치료를 받으러온 환자들이 병원에 줄을 잇는다고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8-14일 독감 의심 증상 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13.6명으로 이번 절기 독감 유행 기준 8.6명을 초과했다. 같은 기간 대전시 의사환자는 의원급 외래환자 1000명당 19.2명으로 전달의 5.9명 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독감환자가 급증하자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0일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코로나19와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오지 않을까 걱정된다. 요즘 유행하는 독감은 38도 이상의 고열에 피로감과 근육통, 두통 등을 동반한다. 일반적인 감기보다 심한 증상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독감과 코로나19를 구별하기란 어렵다고 한다.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만진 손으로 눈·코·입 등을 접촉하면 옮기기도 한다.
유아, 청소년 사이에 독감환자가 유독 많다고 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와 같은 시설과 관련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다. 밀폐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는 특성상 한 아이가 독감에 걸리면 다른 아이에 옮기기 쉽다는 것이다. 독감은 1주일 정도 치료를 하면 보통 낫는다. 하지만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65세 이상 고령자들은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실제 지난 10년간 국내 독감 관련 사망자의 3분의2 이상은60세 이상이라는 분석이 나와 있다.
가장 효과적인 독감 예방은 역시 백신접종이다. 이번 독감은 백신접종으로 충분한 예방효과가 있다고 하니 아직까지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소아, 임산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서둘러야겠다.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통해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의 독감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손 씻기,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