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합병증·사망까지 이를 수도
독감 유형 따라 백신 종류 달라져
A형·B형 바이러스 2종 4가 접종
B형 야마가타 계열 유행 거의 없어
3가 백신으로도 효과 충분한 상태
독감 시즌 시작 2주 전엔 접종해야

도움말=남윤권 천안우리병원 내과진료센터 진료과장
도움말=남윤권 천안우리병원 내과진료센터 진료과장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날이 쌀쌀해지고 추운 겨울이 되면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 바로 독감이다. 최근 코로나 감염이 유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중요성을 잊고 있지만, 독감은 코로나 감염 못지않게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나 고령의 환자분들, 만성질환자들에게는 합병증으로 폐렴이나, 2차 세균감염, 입원 치료를 필요로 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가장 먼저 시행해야 할 것은 예방접종이다. 독감 접종은 9~10월 정도에는 시행하는 것이 좋다.

겨울이 되고 나서 맞게 되면 접종 후 예방효과가 충분히 나타나기 전에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리 맞는 것이 좋고, 맞게 되면 6개월 이상 효과가 지속되므로 너무 일찍 맞는 게 아닌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독감 예방접종은 일반적으로는 6개월 이상 소아부터 접종가능하고 고위험군으로 반드시 맞아야 하는 접종군에는 소아, 65세 이상 고령, 임산부, 당뇨 및 폐질환, 심혈관질환을 가진 만성질환자들이다.

고위험군에게는 독감 발병 시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에 해당하는 사람이 있다면 제때 예방접종을 할 수 있도록 권고해 주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서는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최근 코로나 감염이 재유행하고 있고, 겨울이 되면 독감이 다시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

작년까지만 해도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면서 독감 유병률이 낮아지고 독감에 대해 면역력도 낮아진 상태이기에 올해는 재유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겨울이 지나갈 동안만이라도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내 몸을 지키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자주 묻는 질문

1. 독감 백신은 3가와 4가 백신이 있던 데 차이점이 있나요?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호흡기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 B, C형으로 나눠지고 그 안에서도 다양한 아형이 존재한다. 이에 WHO에서 매년 유행하는 아형을 A형 바이러스 2종, B형 바이러스 2종을 정해서 4가 백신을 접종하거나, A형 바이러스 2종, B형 바이러스 1종을 정해서 3가 백신을 접종한다.

최근에는 4가 백신에 포함된 B형 야마가타 계열의 바이러스가 2020년 이후 거의 유행하지 않아서 3가 백신으로도 효과는 충분할 수 있다.

어느 백신을 접종할지는 환자 본인이 선택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2. 독감 접종 후 효과는 언제부터 나타날까요?

독감 예방접종 후 2주가 지나면 항체가 충분히 생성되기 때문에 독감 시즌이 시작되기 2주 전에는 접종하는 것이 좋다.

 


3. 계란 알레르기가 있으면 독감 백신 접종을 하기 어렵나요?

독감 백신은 생산 방식에 따라 계란을 이용해 배양하는 방식과 세포 배양 방식으로 나뉜다.

계란 배양 방식으로 백신을 만드는 경우 일부 계란성분이 들어가 있을 수 있고 이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그 함량이 미미해 계란 알레르기 반응이 심하지 않다면 보통은 과민반응 없이 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중증 계란 알레르기 반응이 있거나, 이전에 백신 과민반응이 나타났다면 세포 배양 방식으로 만들어진 독감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4. 다른 예방접종과 같이 독감 백신을 접종해도 괜찮나요?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백신은 동시 접종을 해도 예방효과가 감소하지 않는다.

동시 접종을 하는 경우 국소 이상 반응을 감별하기 위해 접종 부위를 2.5㎝ 이상 떨어뜨려서 접종하는 것이 좋겠다.

만약 동시 접종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생백신과 생백신 사이에는 한 달 정도의 간격이 필요하다.

생백신에는 수두, MMR, 대상포진 백신 등이 있으며, 이러한 백신을 접종 시에는 한 달 정도 간격을 두고 맞는 것이 좋다.

 

도움말=남윤권 천안우리병원 내과진료센터 진료과장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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