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이달 말 절정, 감소 전망”
치료제·백신 공급 등에 힘쓸 방침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최근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위기 단계를 상향하지 않고 현재 의료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질병청은 코로나 환자가 이달 말까지 늘다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치료제와 백신 확보·공급에 힘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1일 열린 코로나 대책반 브리핑에서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유행은 다시 거리두기를 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리면서 대응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고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 가능하다”며 “다만 고령층의 치명률이 높기에 정부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이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표본 감시 결과, 코로나 입원환자는 이달 2주차 기준 총 1366명이다.
충청권의 경우 같은 기간 코로나 입원환자 수(△대전 88명 △세종 8명 △충북 68명 △충남 55명)는 219명으로 전달 대비(20명) 약 11배 늘어났다.
코로나 재유행의 원인으로는 최근 예방접종률이 낮았던 점, 새로 출현한 변이인 KP.3의 점유율이 늘어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다만 코로나 누적 치명률이 0.1% 수준에 그치고 있고 내주 중 확산세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청은 오는 26일 17만 7000명분의 코로나 치료제를 도입해 약국 등에 여유분을 추가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확보한 치료제는 오는 10월까지 고위험군에 공급되며 이후에는 치료제의 건강보험 등재가 추진될 예정이다.
이밖에 보건복지부는 코로나 경증 환자를 분산하기 위한 대책으로 과거 코로나 거점전담병원으로 운영된 공공병원 등에 여유 병상을 확보한다.
동시에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자체별 코로나 진료 협력병원 목록을 확보하고 응급의료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공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질병청은 △감염 취약시설 관리 및 의료 대응 강화 △코로나 감염예방 수칙 마련 △2024∼2025절기 예방접종 등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지 청장은 “10월 중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동시 접종이 가능하도록 현재 해당 백신에 대한 허가·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며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