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4 충청 - 교육계]
교육발전특구 1차 8곳·2차 4곳 선정
충청권 의대 7곳 위치… 의대 수혜 기대
글로컬대 작년 이어 올해 아쉬운 성적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2024년 충청권 교육계는 용산초 사망 교사의 순직 인정과 사제 간 성비위 파문 등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었던 한 해였다.
지난해 교권침해 및 악성민원으로 안타까운 선택을 했던 故 용산초 교사는 불행 중 다행으로 지난 6월 순직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던 가해 학부모 2명의 경우, 유족이 검찰에 재수사를 요청한 지 약 4달만에 각각 허위 사실적시 명예훼손,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정부의 교육정책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한 해였다.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에 충청권 대부분 지역이 선정되며 기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지난 2월 시범지역 1차 지정 결과 △대전 △충남 서산 △충남 아산 △충북 충주 △충북 제천 △충북 옥천 △충북 진천·음성 △충북 괴산이 선정됐다. 이어 지난 7월 선정된 2차 시범 지역에 △세종 △충북 보은 △충남 공주 △충남 금산이 최종 지정됐다. 반면 1차 예비지역이었던 충남 논산, 부여와 신규 신청지였던 충북 청주, 영동, 증평, 단양과 충남 보령, 계룡은 아쉽게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올해 의대 증원 이슈까지 맞물리며 충청권은 최대 수혜지역으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충청권은 무려 의대가 7개나 위치해 있고, 충남(137명), 충북(211명), 대전(201명)을 합해 총 549명이 늘며 전국 권역 중에서도 가장 많은 증원이 이뤄지게 됐다.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마저 대폭 확대 되며 수도권 학부모들은 일찌감치 자녀 교육을 위해 인접한 충청권으로 귀향하려는 분위기마저 형성됐다.
반면 아쉬운 성과도 있다. 대표적으로 5년간 1000억원을 지원받는 글로컬대학30 사업에서 충청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전국 10개 모델 중 충남의 건양대가 단독모델로, 대전의 대전보건대가 대구보건대(주관대학), 광주보건대와 연합모델로 본지정되는 데 그쳤다. 세종은 2년간 한 곳의 글로컬대를 배출하지 못했고, 대전도 주관대학은 전무하고 전문대만 1곳 참여대학으로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현재까지 누적 본지정된 전국 20개 모델 31개 대학 중 영남권이 18개 대학(58%)에 달하고 충청권은 4교(13%)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지역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올해는 연이어 사제 간 성비위 사건이 발생하며 지역 교육계가 큰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상반기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선 40대 체육교사와 여학생간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고, 또 다른 중학교에선 여교사와 학생 간 동성교제 사건이 드러난 바 있다. 이후 최근 한 초등학교에선 여교사가 남학생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또 한번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연이어 지역에서 사제 간 성비위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대전시교육청은 미온 대처로 화를 키웠고, 현재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최윤서 기자cy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