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반주자를 꿈꾸는 민정이
7살 때 처음 배운 피아노 취미 삼아
88개 건반 강약 따라 소리 달라져
세기로 다양한 감정 표현 매력 느껴
손가락 힘·독립성 기르기 연습 매진
올해 목원대학교 콩쿠르서 준대상
가장 좋아하는 곡은 쇼팽발라드 1번
섬세한 연주 손열음 피아니스트 존경
지친 마음 위로하는 연주자 되고파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피아노와의 인연이 궁금하다.
"7살 때 피아노를 처음 배웠고 줄곧 취미로 건반을 쳤습니다. 피아니스트를 꿈꾸기도 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 후반에 가족과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러 간 적이 있는데, 관현악단과 협업하는 피아니스트의 모습이 무척이나 멋있어 보였습니다. 피아노로 감정을 확실하게 전달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피아노 반주자는 어떤 영역에서 활동 하나요?
"피아노 반주자는 의외로 많은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또 필요한 직업입니다. 피아노 반주자는 각기 다른 악기들의 스타일을 생각하며 더 풍부하게 소리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직업입니다. 피아노 반주자는 보컬리스트나 악기 연주자와 함께 공연을 하고 또 합창 반주, 재즈 앙상블에서도 반주를 하기도 합니다."
-피아노의 매력은 무엇인가.
"피아노는 강약 조절이 세밀하게 가능하고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피아노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곡 분위기에 따라 88개 건반을 두드리는 세기를 달리해야 합니다. 열 손가락 중 어떤 손가락은 세게, 다른 손가락은 여리게 치며 같은 건반을 누르는데도 소리의 느낌을 다르게 줄 수 있다는 점이 재밌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곡은 무엇인가.
"쇼팽 발라드 1번입니다. 중학교 2학년 음악수업 때 처음 들었습니다. 분위기가 극적으로 나타나는 점이 제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피아노 연주를 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되도록 많은 곡을 쳐보려고 합니다. 또 연습할 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하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의 힘과 독립성을 기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초연습은 꾸준히 계속 하고 있고, 곡 하나를 완성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임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위로가 필요하다고 찾는다면 어떤 곡을 연주할 생각인가.
"슈만의 트로이메라이를 연주할 것 같습니다 트로이메라이는 ‘꿈’이라는 뜻을 가진 곡입니다. 연주가 사람의 고통과 상처를 완벽히 낫게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의 연주를 듣고 싶어 하는 누군가를 위해 진심으로 연주하고 싶습니다."
-콩쿠르 입상 경력을 소개해달라.
"대학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 콩쿠르에 꾸준히 나가 무대 경험을 쌓았습니다. 올 여름에는 음악교육신문 대전지사에서 연 대회에 나가 같은 학년끼리 겨뤄 2등을 차지했습니다. 베트벤 소나타 4번을 연주했습니다. 또 올해 목원대학교 콩쿠르에도 도전해 준대상을 받았습니다."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과 그곳에서 어떤 대학생활을 보내고 싶나.
"피아노 전공을 할 수 있는 대학이면 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시를 준비하고 있고 대전에서 피아노학과로 유명한 충남대와 목원대에는 원서를 낼 생각입니다."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인가.
"손열음 피아니스트입니다. 그 이유는 손열음 피아니스트는 감정 전달을 확실하게 하는 피아니스트들 중 한 명이고 또 모든 곡을 완벽하게 연주를 하고 또한 섬세하게 피아노를 터치 하는 모습이 멋있기 때문입니다."
-반주자가 되기 위해 앞으로의 진로 계획은.
"피아노 반주자는 다양한 스타일과 템포에 맞춰 연주해야 하기 때문에 피아노 연주의 기초를 잘 다듬을 것입니다. 또 피아노 반주자는 주로 성악이나 악기 연주자와 협력해 연주합니다. 따라서 반주 경험을 많이 쌓으며 다양한 음악 스타일에 적응해나갈 것입니다. 다른 연주자와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도 연습할 것입니다."
-끝으로 어떤 반주자가 되고 싶나.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피아노 반주자로 기억이 되고 싶습니다. 제 피아노 연주를 들을 때만큼은 모든 걱정과 상처에서 벗어나 마음을 안정시키고, 또 지친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 연주자가 되겠습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