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보석 찾기> 간호사 꿈꾸는 효원이
가족 중 간호사 있어 자연스레 관심
이모·사촌언니에게 준비과정 물어
맞는 공부법 터득하며 성적 높여가
실습 초반 생소한 기계에 당황
환자 응대 기회 많아지며 실수 줄어
서울권 전문대 간호학과 입학 목표
태도 갖춰 자격증 취득에 최선 다해
고등학교 보건과 선생님들 존경
도덕·책임감 갖는 간호사 되고 싶어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간호사가 되기를 꿈꾸는 이유, 계기가 무엇인가요?

"가족 중에 이모와 사촌언니가 간호사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직업에 관심이 갔습니다. 특히 중학생 때 할머니 집에 간 적이 있는데 이모가 할머니에게 수액을 놓는 모습을 보며 신기하고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터 이모와 사촌언니에게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또 어떻게 준비해야 될 수 있는지를 자주 물었습니다. 대전대성여자고등학교 보건간호과에 입학한 것도 이 이유에서입니다."



-교과서 위주로 학업에 임하고 있다는데 성적은 만족스럽게 나오고 있나요?

"학원을 다니지 않고 혼자 공부하며 만족하지 못한 성적도 받아보고 좌절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저에게 맞는 공부법을 터득하면서 성적이 점점 향상되고 있습니다. 꾸준하게 공부할 생각입니다."



-숨은보석 장학금으로 학원에 다니고 싶다 했는데 확실히 성적 향성에 도움이 되고 있나요?

"확실히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 방식을 빨리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시험을 잘 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특히 수학에서 4~5등급을 받던 제가 학원을 다닌 후로 보건과 전교생 3등을 차지했을 정도입니다. 영어도 과외를 통해 어려웠던 부분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직업계고에서 실습도 병행할 텐데, 보람과 어려움 모두 느낄 것 같아요.

"실습 초반이 특히 당황했습니다. 일례로 병동에서 환자 바이탈(혈압, 맥박, 체온 등)을 체크하는데 학교에선 수동으로 배운 것과 달리 생소한 기계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처음 접하다 보니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할지 몰라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 환자분도 제가 실습 온 학생인 걸 알았는지 화를 내진 않았습니다만, 환자와 병원에 모두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더 잘해야 한다는 각오로 방학 때마다 실습을 나갔습니다. 환자 응대 기회가 많아지며 경험과 지식이 쌓이고 실수는 줄었습니다. 완만하게 실습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에 뿌듯함과 보람을 느낍니다. 또 실습 기간 격려해준 간호사분들과 환자분들에게 감사함도 느낍니다.



-간호사라는 직업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간호사는 밖에선 일반인과 같이 평범하게 생활하지만, 병원에서 근무할 때는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매력적인 직업입니다. 동료와의 상호작용도 잘 돼야 하고, 무엇보다 환자의 질병을 진심과 열정으로 치료할 수 있는 책임감이 중요합니다. 올해 겨울방학과 여름방학에 병원으로 실습을 나갔는데 주로 관찰을 많이 했습니다. 드라마로 보던 것보다 간호사의 하루는 정말로 바빴습니다. 생각보다 환자 응대를 많이 하고 그 많은 환자의 상태를 하나하나 확인하고 기억해 교대자한테 인수인계 하는 모습은 전문가 그 자체였습니다. 과연 제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지만, 그런 만큼 주눅 들지 않고 잘 배우려고 합니다."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 그곳에서의 대학 생활이 궁금합니다.

"대성여고 보건간호과를 졸업하면 간호조무사가 될 수 있습니다. 간호사가 되려면 대학에서 간호학을 배워 자격을 획득해야 합니다. 따라서 수시전형으로 서울권에 있는 전문대 간호학과에 입학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고등학교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대학에서 더 강화하고, 더 좋은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간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대학 동기, 선후배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행복한 대학 생활을 즐기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이며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보건과 선생님들입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것을 알려주려 노력합니다. 실습을 나가는 날부터 끝날 때까지 긴 시간을 함께 하며, 힘이 되는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또 대학 상담을 마치 자기 일처럼 발 벗고 나선 선생님 덕분에 걱정을 덜고 좌절 대신 자신감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현장 공백, 남아 있는 의료인의 피로 누적이 심화하고 있는데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병원에서 근무하는 분들을 보면 많은 환자를 응대해야 해 건강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충분한 의료인력을 고용하고 역할을 분배하면 의료인의 건강도 지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미래의 간호사로서 어떠한 자세로 의료 현장에서 일하겠다는 각오가 듣고 싶습니다.

"도덕과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간호사가 될 것입니다. 직업적으로 요구되는 지식과 경험을 충분히 쌓는 것은 물론입니다. 환자가 편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며 동료와도 원만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배려와 경청을 중요시 여길 것입니다. 자신의 일을 미루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의료 역할을 수행하며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고, 힘들 때에도 긍정적인 사고로 행복한 간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김중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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