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배우 타인의 삶 간접체험 매력적
유튜브로 캐릭터 연구·녹음하며 연습
이름만 말해도 역할 생각날 배우 되고파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2024년 숨은보석찾기 캠페인의 여덟 번째 주인공은 배우와 성우를 꿈꾸는 김수진(19·여) 양이다. 중학생 때까진 유치원 교사가 되고 싶어 했던 김수진 양은 우연히 시청한 TV 강연 프로그램을 계기로 진로를 바꾸기로 결심했다.

김수진 양은 "‘짱구는 못말려’로 유명한 이용신 성우가 ‘성우란 내 목소리를 통해 캐릭터에 영혼을 불어넣는 직업이다’고 했다"며 "캐릭터에 몰입해 연기하며 재미를 느끼던 어릴 적이 떠올랐다"고 회상했다.

현재 김수진 양은 대전예술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고등학교에서 배운 연기와 무대 연출 등의 역량을 발휘해 대학 연극예술학과에 입학하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로 세웠다. 그는 "예술고에서 울기도 많았고 좌절하던 때도 있었지만 꿈을 생각하며 다시 힘을 냈고 점점 성장했다"며 "입시 연기뿐만 아니라 성우라는 꿈도 위해 유튜브로 여러 캐릭터를 연구하고 녹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진 양이 생각하는 성우와 배우의 매력은 다른 사람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것이다. 그가 뮤지컬 ‘빨래’를 특히 좋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수진 양은 "강원도에서 홀로 상경해 지내는 나영과 돈을 벌기 위해 몽골에서 한국으로 왔다가 불법체류자가 된 솔롱고라는 인물에 이입하며 2000년대 서울 달동네를 느낄 수 있었다"고 작품을 평가했다.


그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배역을 입체적으로 소화하는 김고은 배우를 가장 먼저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래에 꿈을 이룬다면 성우로서는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더빙하고 싶고, 배우로서는 악역을 맡아보고 싶다는 김수진 양이다. 김수진 양은 "김고은 배우님처럼 이름만 말해도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바로 떠오르는 배우, 성우가 되고 싶다"며 "그런 임팩트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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