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재보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충남 아산·당진, 대전 유성구 선거
탄핵 민심 반영 등 표심 변동 가능성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내년 충청권 재보궐선거 일정이 공식화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등 현 정국이 가져올 충청민의 표심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관위는 오는 20일 예비후보자등록을 시작으로, 내년 4월 2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일정에 본격 돌입한다.
세부적인 선거 일정은 예비후보자등록을 시작으로 3월 13~14일 본 후보 등록, 3월 20일부터 투표 전날까지 공식 선거운동, 3월 28~29일 사전투표, 4월 2일 본투표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선거는 피선거권 상실·사망 등으로 사유가 확정된 지역에서 치러진다. 현재까지 총 18곳(기초단체장 4곳, 광역의원 7곳, 기초의원 7곳)에서 투표가 확정됐다.
그중 충청권에서는 충남 아산, 당진 제2선거구, 대전 유성구 제2선거구 등 총 3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충남에서는 박경귀 전 아산시장의 당선무효에 따른 재선거가 치러진다.
박 전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상대 후보였던 오세현 전 시장에 대해 부동산 허위 매각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대한 허위 사실 공표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1·2심에서 벌금 1500만 원을 선고받으면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시 당선이 무효 된다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시장직을 잃게 됐다.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이완식 충남도의원(국민의힘)의 지역구인 당진 제2선거구에서도 재보선이 이뤄진다.
이 의원은 지난 지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 출마자와 배우자에게 식사와 금품을 제공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대법원 판결(벌금 200만 원)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대전에서는 송대윤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유성구 제2선거에서 보궐선거가 진행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재보궐선거의 결과가 2년 뒤 있을 지선에도 지대한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상황 속 탄핵 정국 등 갖갖은 변수가 등장하면서 충청권 민심 향배는 지역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탄핵소추안 가결 등으로 여당에 대한 지역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캐스팅보트로 불리는 충청권에서의 표심 변동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2026년 지선을 앞두고 실시하는 선거인 만큼, 재보선 결과는 곧 지선의 결과와 맞닿아 있다"며 "최근 탄핵 정국에 따른 민심이 투표에 반영된다면, 이는 향후 충청권 정치 지형에도 큰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