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차 미만 6년간 500명 이상 퇴직
충남 지난해 29명·올해 38명 압도적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최근 6년간 500명 이상의 충청권 5년차 미만 교사가 교단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대전·세종 수습교사제 시범 도입을 놓고 역량 및 처우, 악성민원 등 신규교원에 대한 다방면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5일 본보 취재 결과 지난 2018~2024년 6년간 총 512명의 충청권 교원이 정년을 채우지 않고 중도에 의원면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모두 임용시험에 합격해 교단에 선지 5년도 채 안된 저연차 교사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지역별 편차가 컸는데 충남이 압도적으로 수치가 높았다. 대전과 세종은 지난해와 올해(11월 기준)의 경우 각 5명으로 농·어촌지역이 많은 충북, 충남에 비해 퇴사자가 적었다. 충북은 지난해 14명, 올해(11월 기준) 11명으로 지난해와 올해 25명의 저연차 교사들이 직을 내려놨다.

문제는 충남이다. 충남은 지난해 29명, 올해(11월 기준) 38명으로 충청권은 물론 전국에서도 가히 압도적이었다. 앞서 충남은 초임 교사 퇴직자 수가 전국 2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한 지역이기도 하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교사 임용 이후 1년 이내 중도퇴직한 초임 교사만 75명에 달한다.

초임 교사의 퇴직 원인으로는 도서지역 발령, 타 지역의 임용고시 재도전 등 다양한 이유가 거론되고 있다.

이렇듯 이른바 MZ세대 교사들이 교직사회에 대거 유입되며 조기 이탈 등 다양한 변화가 감지되는 상황이다.

교원들의 직업만족도 역시 경력에 따른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교육정책연구소가 지난 7월 대전지역 교사들의 직업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년 이상 10년 미만이 50.3%로 가장 낮았다. 10명 중 절반의 교사가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30년 이상 교사들의 직업 만족도는 72.5%로 제일 높았다.

직업 만족도는 특히 저연차 교사들에 있어 교직이탈 현상과 매우 긴밀한 연관성을 띈다. 실제 한국초등교원종단연구 결과를 보면 교직 만족도가 증가하면 교직이탈 의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교직 만족도가 1점 증가할 때마다 교직이탈 의향은 저경력 교사는 약 53.4%, 중경력 교사는 약 38.9% 감소했다. 이는 역으로 직업만족도가 낮을수록 교직이탈 의향이 높아진다는 점을 시사한다. 교사의 효능감에서도 경력별로 유의미한 통계가 나타났다. 고경력군인 20년 이상 25년 미만 교사들이 가장 높은 효능감을 보였고, 5년 이상 10년 미만 교사의 효능감이 가장 낮았다. 이밖에 전문성 개발을 위한 재정적, 시간적 지원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교사는 각각 44.6%, 34.6%로 과반 이하였는데 특히 5년 이상 10년 미만 경력 교사들이 다른 교사들에 비해 매우 낮았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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