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대 회동 내각 총사퇴 논의…국무위원·대통령실 참모진 사의
탄핵소추안 6~7일 표결 예측… 조국혁신당, 대통령 등 내란죄 고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왼쪽부터), 천하람 원내대표,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야6당이 공동발의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고 있다. 2024.12.4 ondol@yna.co.kr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왼쪽부터), 천하람 원내대표,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야6당이 공동발의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고 있다. 2024.12.4 ondol@yna.co.kr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전격적인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후폭풍으로 정국이 격랑에 빠져들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은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는 등 탄핵 절차에 돌입했고 여당은 당정대 회동을 갖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이상 참모진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고 국무위원들도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실장·수석 일괄 사의 표명"이라고 짧게 알렸다.

오전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일괄 사의를 표명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에 이어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고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통령실, 국민의힘과 비공개 당정대 회동을 가졌다.

일단 국민의힘은 내각 총사퇴와 김용현 국방부 장관 해임 요구에 의견을 모았고 윤 대통령 탈당에 대해서는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의와 비상 의원총회에서 내각 총사퇴와 국방장관 해임, 대통령 탈당 요구 등 3가지를 후속 대응책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한덕수 총리는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로서 작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모든 과정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국무위원들과 중지를 모아 국민을 섬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새벽 비상계엄령 해제를 가결시킨 야당은 의원들을 국회에 대기시키고 추가 상황 발생 등에 대비하면서 대통령 탄핵 절차에 속도를 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6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탄핵소추안 발의에는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한 야당 의원 191명 전원이 참여했다.

야6당은 탄핵소추안을 5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한 뒤 이르면 6일 표결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민주당 이날 새벽 긴급 의총 직후 대통령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민주당은 결의문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며 "선포 요건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 자체가 원천 무효이자 중대한 헌법 위반"이라면서 "이는 엄중한 내란 행위이자 완벽한 탄핵 사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과 민주주의를 유린한 윤 대통령의 헌정 파괴 범죄를 좌시하지 않겠다". 윤 대통령은 즉각 자진해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등을 내란죄와 반란죄로 고발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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