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발표·시도민 불안해소 총력

윤석열 정부. 그래픽 김연아 기자. 
윤석열 정부. 그래픽 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런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로 한 때 혼란과 긴장감에 휩싸였던 충청권 4개 시도는 4일 계엄에 대한 유감 표시와 함께 시도민 불안해소를 위한 입장을 내놨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어제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는 일어나선 안되는 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와 정부의 빠른 판단에 의해 비상계엄이 해제된 것은 매우 다행한 일"이라며 "도민의 안전과 일상 회복을 위해 흔들림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자신의 SNS에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에서 계엄해제요구안이 가결된 만큼 헌법절차에 준수, 사회질서유지와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전날 김영환 지사는 전날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정선용 행정부지사 등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고 고위급 간부들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김태흠 지사 역시 긴급 실국원장 회의를 소집, 비공개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비상계엄 선포가) 옳으냐 그르냐는 여러분들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고, 비상계엄이 선포됐을 때 어떻게 도정이 운영되고 그 속에서 맡은 바 역할을 어떻게 하느냐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담화문을 내고 "대전시 공직자는 시민 불편이 없도록 흔들림 없이 업무에 전념해 주시고, 저 또한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도 이날 오전 1시 계엄 선포와 관련, 실국장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또 "수십 년간 성숙 되어 온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며 "행정 권력도, 입법권력도 절대로 남용돼서는 안 되고 제한적으로 절제돼 사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민호 세종시장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밤 시민 여러분을 놀라게 하는 사태가 벌어진 점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행적인 대립과 대결구도와 단절하고, 보다 신중한 정책결정을 위한 통치구조와 제도에 관한 본격적인 개헌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이후 약 6시간 만인 4일 오전 4시 27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를 통해 비상계엄 해제를 발표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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