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지역 교육계가 비상계엄 사태를 놓고 입장 표명을 강력 예고했다.
한밭대교수회는 4일 오후 5시 교수평의회를 소집할 예정이며, 6일 계획된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 파업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참여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4일 본보취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대전지역 교육계 곳곳에서 성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먼저 한밭대 교수회는 이르면 이날 오후 5시 교수평의회를 소집해 이번 사태를 논의할 방침이다.
교수회의 이후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성명 발표 등 한밭대교수회의 입장을 표명을 할 계획이다.
충남대 교수회는 현재로선 비상계엄 관련 교수회 차원의 입장 표명은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부 교수들을 중심으로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이하 민교협)’ 차원에서 논의를 이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한 충남대 민교협 소속 교수는 “논의를 해 입장을 정해야겠지만 내란죄에 해당할 것이고 반헌법적, 개헌법에도 맞지 않는다”며 “민교협 교수들을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이 같은 메시지를 정리해 곧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근 공주대의 경우에서도 단독 차원은 아니고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이하 국교련)’을 통해 입장 표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국교련 회장교인 부산대교수회 관계자는 “입장 표명 여부, 방식, 내용, 시기에 관해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고, 향후 검토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예정된 6일 교육공무직 파업 규모도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규모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는 6일 예정된 총파업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전지부는 중앙 본부에서 지침이 내려오면 상황에 따라 추후 일정을 공지할 전망이다.
기존 참여 인원은 대략 1500명 정도 예정됐으나 비상계엄 사태 이후 2000명 이상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시국선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던 참교육 동지회 소속 대전퇴직교사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만간 서울에서 다시 한 번 기자회견을 가진 뒤 추후 일정을 잡겠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는 4일 오후 7시 대전 은하수네거리에서 진행되는 비상시국대회에 민주노총 대전본부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참석한다.
최윤서·김중곤·조정민 기자 cy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