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 일몰에 폐지위기 있었지만 1년 연장
교육과정 못마친 재학생들 학위취득 보장
RISE 사업 땐 DSC 공유대학도 2기 운영
지자체 RISE 기본계획에 모두 포함시켜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지역혁신플랫폼(RIS) 사업 일몰로 폐지 위기를 맞았던 대전·세종·충남(DSC) 공유대학이 내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에서도 1년 더 유지될 전망이다.
아직 교육과정을 마치지 못한 공유대학 재학생들의 정상 졸업과 학위 취득을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충청권 지자체들은 RIS와는 별도의 공유대학 2기를 라이즈에서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24일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에 따르면 이들 지자체는 내년 라이즈 예산으로 DSC 공유대학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전, 세종, 충남 소재 24개 대학의 학생이 공통의 교육과정을 배우는 DSC 공유대학은 내년 2월을 끝으로 일몰하는 교육부의 RIS 사업에 근거하고 있어 원래는 같은 시기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3~4학년 과정인 DSC 공유대학에 내년 2월 졸업과 관련 학위 취득이 불가능한 학생이 459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이들에 대한 교육권 침해 문제가 제기됐다.
공유대학을 운영하는 DSC플랫폼은 지난달 11일 ‘RIS-RISE 사업 연계 방안 모색’ 포럼을 열고 재학생에 대한 학습권 보장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비록 내년 RIS가 종료되고 라이즈라는 새로운 사업이 시작되지만, 사업의 형태와 무관하게 DSC 공유대학을 1년 더 연장할 계획이라는 것이 충청권 지자체들의 설명이다.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관계자들은 "현재 3학년인 DSC 공유대학생이 내년에 4학년 과정을 밟고 졸업하는 데 문제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자체들은 내년 DSC 공유대학이 학습권 침해 문제없이 완벽히 마치는 것과 함께, 각자만의 공유대학을 다시 편성하겠다는 구상도 그리고 있다.
이른바 라이즈 안에서의 충청권 공유대학 2기다.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라이즈 기본계획 및 단위과제에 공유대학을 포함한 상태다.
RIS의 DSC 공유대학이 모빌리티라는 특정 산업에 초점을 맞췄다면 라이즈의 공유대학은 다양한 산업군을 다룰 전망이다.
대전시는 △우주항공 △바이오헬스 △나노반도체 △국방 △양자 △로봇, 세종시는 △미래모빌리티 △디지털헬스케어 △정보보호 △디지털콘텐츠 △방송·영상·미디어 △양자산업 등 각각의 전략산업에 맞춤형으로 공유대학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역대학 사이에서도 공유대학은 공통 과제로 하자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다"며 "내년 라이즈 도입과 함께 새 공유대학을 마련하기 시작해 2026년이면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한두리 캠퍼스라는 명칭의 공유대학을 계획 중이다. 수업을 넘어 학생 교류도 확대하고 시 소재 3개 대학의 참여를 시작으로 공유캠퍼스 대학과도 협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어떤 산업으로 공유대학을 운영할지는 대학과 계속 논의할 예정"이라며 "대학으로부터 공유대학 운영안을 받는 공모는 내년부터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