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민 DSC플랫폼 모빌리티ICT사업본부장 “지역에 필요한 인재 양성…충청권 단합해야”
이재권 충북혁신플랫폼 대학교육혁신본부장 “DSC 인프라 탄탄… 공유대학 폐지 불가능”
박용한 DSC플랫폼 대학교육혁신본부장 “좋은 교육 프로그램 위한 예산 투입 당연지사”
이영림 DSC플랫폼 모빌리티소부장사업본부장 “공유대학 초광역화 상생 가능성 충분”

11일 대전 롯데시티호텔 1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지자체-대학 동반성장 포럼을 참석한 내빈이 입장안내를 받고 있다. 김주형 기자 kjh2667_@cctoday.co.kr
11일 대전 롯데시티호텔 1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지자체-대학 동반성장 포럼을 참석한 내빈이 입장안내를 받고 있다. 김주형 기자 kjh2667_@cctoday.co.kr
▲ 11일 대전 롯데시티호텔 1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지자체-대학 동반성장 포럼에서 주제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김주형 기자 kjh2667_@cctoday.co.kr

 [충청투데이 김중곤·조정민 기자]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이하 라이즈)가 내년 도입하며 기존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이 올해 종료된다. 그러면서 RIS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공유대학이 긿을 잃었다. 아직 과정을 수료하지 못한 공유대학 재학생이 충청에서만 수백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플랫폼(이하 DSC플랫폼)이 11일 대전 롯데시티호텔 1층 크리스탈볼룸에서 ‘RIS-RISE 사업 연계 방안 모색’을 주제로 개최한 ‘지자체-대학 동반성장 포럼’에선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공유대학은 라이즈에서도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주를 이었다. 충청투데이는 이날 토론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편집자 주>


◆안재민 DSC플랫폼 모빌리티ICT사업본부장
공유대학을 선택한 학생들을 보면 각 학교의 일반 학생들보다 성취 욕구가 굉장히 강하다고 느낀다. 이들에게 교육과 함께 지역의 우수기업을 알리는 기회를 공유대학으로 마련하면 어떨까 한다.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키워 지역기업에 취직시키고 이들이 지역에 정주하며 발전을 이끈다는 라이즈의 목표를 공유대학으로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내년 2월 RIS 일몰과 함께 공유대학이 폐지되면 아직 과정을 마치지 못한 재학생은 말 그대로 버려지게 된다. 어떻게든 이들도 앞선 선배들이 받은 양질의 교육을 받고 졸업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지자체 입장에선 예산 걱정을 안 할 수 없을 텐데, RIS 공유대학의 구체적인 성과, 졸업생의 지역 취업 실적은 지자체를 설득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또한 라이즈는 각 시·도가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것이지만 공유대학만큼은 대전, 세종, 충남, 충북이 함께했으면 한다. 초광역연합에 맞춰 범 충청권이 되고 학생이 지역에 취업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이영림 DSC플랫폼 모빌리티소부장사업본부장
현재 지자체는 공유대학을 내년 라이즈에서 운영하더라도 초광역으로까진 확대할 생각이 없는 듯하다. 그런데 공유대학의 참여 범위를 확대하는 것에는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양질의 교육을 책임질 전문가를 확보하는 것만 봐도 초광역일 때 더 수월하다. 또 지역별로 주력하려는 특화산업을 보면 많이 겹친다. 예를 들어 충남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빌리티, 에너지, 바이오를 특화산업으로 잡았는데, 반도체는 충북과 대전에서도 주력으로 한다. 충분히 상생이 가능하다. 아울러 대학 간 연합이 새로운 고등교육 모델로 제시되고 있는데, 개인적인 바람으로 공주대와 충남대가 공유대학을 통해 연합대학의 실마리를 찾으면 어떨까 한다.

11일 대전 롯데시티호텔 1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지자체-대학 동반성장 포럼에서 자유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김주형 기자 kjh2667_@cctoday.co.kr
11일 대전 롯데시티호텔 1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지자체-대학 동반성장 포럼에서 자유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김주형 기자 kjh2667_@cctoday.co.kr

◆박용한 DSC플랫폼 대학교육혁신본부장
RIS는 규모가 상당한 사업이었다. 대전·세종·충남에선 연 예산이 1000억원 정도였고 그만큼 양질의 교과, 프로그램, 동기 부여를 위한 장학제도가 운영됐다. 그런데 내년 라이즈에서도 이런 고비용 프로그램이 지속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라이즈 사업을 주관할 지자체 담당자와 얘기할 때 가장 먼저 들은 얘기가 학생 장학금을 왜 주느냐는 것이었다. 지자체가 예산 문제에 상당히 민감하다는 것을 느낀 순간이었다. 프로그램의 질이 중요한 것은 당연하고,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장학금도 필요하다. 또 충남대는 그나마 지방거점국립대라 소규모의 사립대보다는 재정 사정이 낫겠지만, 그래도 서울대와 비교하면 1인당 학생 교육비가 30~40% 수준밖에 안 된다. 교육의 질을 높이려면 예산이 충분히 투입돼야 한다. 라이즈에서 지자체가 예산의 효율성만 따지면 안 된다고 본다. 물론 장학제도를 개선해 학생의 학업성과, 참여를 고려해 장학금을 차별화할 필요는 있다.


◆이재권 충북지역혁신플랫폼 대학교육혁신본부장
DSC 공유대학은 충북RIS 공유대학보다 사업 규모가 3배 이상 크다. 충북은 딱 공유대학만 하는데 DSC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내가 지자체 담당자라면 DSC 공유대학을 선호할 것 같다. 지역민과 같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기 때문이다. 고등교육뿐만 아니라 중등교육 관련해서도 사업도 많고 예산도 많다. 공유대학을 통해 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생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DSC도, 충북RIS도 공유대학 존폐라는 같은 고민에 놓여 있다. RIS가 내년 2월 일몰하고 라이즈가 같은해 5월 도입된다는 말이 나온다. 그 3개월 사이에 공유대학 존폐가 결정될 수 있다. 공유대학을 없애는 것은 대학과 지자체 모두에 부담일 것이다. 공유대학 폐지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이를 라이즈로 얼마나 자연스럽게 넘기느냐가 관건이지 않을까 싶다. 이전에 인프라를 잘 잡아놨으니 어느 정도의 예산 축소는 자연스럽게 될 듯하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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