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DSC플랫폼 포럼… 한웅규 STEPI 연구원 주제발표
동아시아 기술인재 양성… 외국인 유치, 지역 산업 발전
이민청, 글로벌 인재청으로 재편, 출입국관리법 개정도 주장

‘지방시대와 대학의 역할’ 포럼이 22일 충남대학교 경상대학 우림홀에서 충남대와 DSC지역혁신플랫폼의 주최·주관으로 개최됐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지방시대와 대학의 역할’ 포럼이 22일 충남대학교 경상대학 우림홀에서 충남대와 DSC지역혁신플랫폼의 주최·주관으로 개최됐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대학이 지방시대를 이끄는 전략으로 ‘동아시아 교육 허브로서의 이공계 지방거점대학’을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이다.

한웅규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연구위원은 22일 충남대 경상대학 우림홀에서 충남대와 DSC지역혁신플랫폼의 주최·주관으로 열린 ‘지방시대와 대학의 역할’ 포럼에서 주제발표했다.

‘지방시대의 지역혁신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한 연구위원은 대학의 역할인 교육, 연구, 봉사로 지역의 성장과 삶의 질 향상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 방법 중 하나로 ‘지방대 기반 동아시아 프리미어리그(영국 프로축구 1부리그)化(화)’를 제안했다.

각 권역마다 동아시아, 나아가 동남아시아의 기술 인재를 육성할 교육 거점을 세우고, 이들의 국내 정주까지 유도해 국가 산업에 투입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는 지역의 소멸위기 해소를 위해 절실한 외국인 유입을 확대하고 동시에, 지역의 주력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묘안이라고 한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한 연구위원은 “지역별 산업에 부합하는 동남아 인재의 조기 육성으로 인재풀을 확보하고 (대학을) 해외 협력 네트워크 창구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공계 지방거점대학의 질적 향상을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은퇴 과학기술인, 기업인을 특임교원이나 기술경영 자문 같은 글로벌 혁신리더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정부가 설치를 추진 중인 이민청(가칭)을 ‘글로벌 인재청’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의 제조업 중심 산업과 융복합 제조분야의 높은 회복탄력성을 감안할 때 선별적인 고·중기술 해외인재를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연구위원은 “법무부 공조로 출입국관리법을 개정하고 특별귀화·비자발급 기준 및 체류 심사기준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포럼은 지방시대를 맞아 지역대학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특히 지역인재 양성과 지역 청년 정주여건 개선이란 공통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의 인사말과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의 축사,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의 기조발표, 주제발표, 토론 등 순서로 진행됐다.

토론에는 김성섭 충남대 대외협력부총장이 좌장을 맡고, 우동기 위원장과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전제상 공주교육대 교수, 한웅규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여했다.

김정겸 총장은 “충남대는 대전, 세종, 충남을 대표하는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 지역혁신중심체계(RISE) 등을 중심으로 지역의 핵심산업과 자생적 혁신역량을 증진할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그들이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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