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 발표
아침 밥 거르는 청소년, 대전 전국 1위
우울감 경험률, 충청권 전년보다 늘어
충청권 청소년 흡연·음주율은 감소세

2024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그래픽=김연아 기자. 
2024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충청권 청소년들의 식생활과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침식사 결식률과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감 경험률이 함께 증가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건강행태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의 ‘2024년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 5일 이상 아침식사를 거르는 청소년은 대전이 44.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41.4%보다도 3%p 가량 증가한 수치다.

충북 역시 지난해보다 3.5%p 증가한 43.9%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세종은 지난해보다 2.4%p 늘어 42.4%로 나타나 전국 평균에 그쳤다.

충남은 0.7%p 감소한 42.9%로 나타났으나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는 높았다.

성장기 청소년들의 식생활이 오히려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며 식생활에 대한 청소년 인식 제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정신건강 역시 악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1년동안 2주 내내 우울감을 느낀 우울감 경험률에서 충청권이 전반적으로 전국을 상회했다.

전북에 이어 대전이 29.8%로 전국 2번째로 높았으며 세종이 29.7%, 충북 29%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서도 대전은 3.2%p, 세종 2.7%p, 충북 3.5%p 늘어난 수치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충남은 0.5%p 증가한 26.2%로 나타났다.

평상시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는 스트레스 인지율 부분에서는 서울, 제주에 이어 충북이 44.4%, 대전이 43.5%로 높았다.

이외 세종은 37%, 충남은 41.3%로 지난해보다 각각 1.1%p, 4.6%p 늘었다.

반면 충청권 청소년 흡연과 음주율은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대전의 경우 일반 담배 흡연율이 4.3%에서 2.6%로 1.7%p가량 감소했으며 세종은 지난해에 이어 3%로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

충남(4.3%), 충북(4.6%) 역시 각각 0.1%p, 0.5%p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3.6%) 보단 높았다.

음주율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충남(9.8%)과 충북(12.2%)은 여전히 전국 평균(9.7%)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흡연과 음주율은 꾸준한 감소 추세에 있는 반면 정신건강과 식생활 측면에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관련 정책 추진 시 개선이 필요한 건강지표 보완을 위한 세부 방안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중·고교 800곳에서 재학생 6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0일~7월 12일까지 진행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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